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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세청은]

밀려드는 납세자에 '천막'까지 동원.. 전쟁통 방불케한 일선

  • 보도 : 2023.05.25 07:00
  • 수정 : 2023.05.25 07:00
조세일보
◆…동작세무서 종합소득세 전자신고창구.
"선생님, 신고 때문에 오셨어요?"

세무서에 들어서니 입구에 서 있는 직원이 능숙하게 말을 건다. 금요일 오후 4시, 일과시간이 끝나가는 시간임에도 로비는 사람들로 가득 차 북적북적한 분위기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안내 직원을 찾는 납세자도 있고, 익숙한 듯 종합소득세 전자신고창구로 바로 들어가는 납세자도 있다.

신고창구에 들어서니 오랜 기간 차례를 기다리느라 지루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 안내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직원들은 계속해서 찾아오는 납세자들을 안내하고 또 불편한 점은 없는지, 대기하는 납세자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28개 세무서 중 종합소득세 신고창구를 찾는 납세자들이 가장 많다는 동작세무서를 찾았다. 동작세무서는 신고 기간 동안 납세자들이 많이 방문할 때는 일 방문자 수가 1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신고 기한이 막바지에 다다를 수록 방문 납세자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에, 직원들은 5월이 끝나기 전에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소득세 신고와 더불어 근로장려금 신청 기한이 5월인 것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한 소득세과 직원은 "우리 세무서가 서울청에서 종소세 신고로 가장 많은 납세자들이 찾는 세무서다. 금요일 오후라 다른 날보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지만, 평소에는 신고창구가 대기인원으로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안내하는 만큼, 신고를 마치고 돌아가는 납세자들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신고를 마치고 돌아가던 한 납세자는 "들어올 때부터 어떤 일로 왔는지 물어보고, 또 어디로 가야 되는지 안내해 줘서 너무 편하게 신고했다"며 "제가 올해 79살인데 용어들이 너무 어렵고 이해가 안 돼서 세무서를 찾았다. 이해될 때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조세일보
◆…도봉세무서 종합소득세 신고도움창구 이용 대기장소.
지난 22일 찾은 도봉세무서는 주차장에 천막들이 빼곡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띵동!', 벨소리가 울리자 자신의 차례를 확인한 어르신이 급하게 세무서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는 납세자들은 벨소리와 함께 모니터에 자신의 대기번호가 표시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세금 신고를 하기 위해 세무서를 찾은 납세자들이 세무서 앞 천막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풍경이다. 한쪽에는 소득세 신고를 위한 대기 천막, 반대편에는 근로장려금 신청을 위한 대기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도봉세무서 직원은 하루 평균 600명 이상 방문하는 납세자들을 응대하기엔 세무서 내부 공간만으로는 부족해 신고 기간 때마다 천막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무더운 날씨를 견뎌야 하는 건 납세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고역이다. 납세자들을 왔다 가면 그만이지만, 안내하는 세무서 직원들은 계속해서 야외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소연 도봉세무서 소득세과장은 "신고 기간 내내 하루 평균 600-700명 정도의 납세자분들이 방문하고 있다. 내방하는 인원이 많아 소득세과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직원들도 함께 돕고 있다. 마지막 전 주가 피크라 제일 바쁠 것을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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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세무서 종합소득세 신고 창구.
반면, 23일 오후에 찾은 양천세무서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도봉세무서와 마찬가지로 세무서가 좁은 탓에, 야외 천막을 설치하긴 했지만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세무서 내부 분위기도 비교적 여유로웠다. 안내 직원은 월초에는 사람들이 많이 왔지만,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래도 꾸준하게 하루 평균 300-400명 정도는 세무서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내방하는 납세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직원들이 여유 있는 건 아니다. 짧은 시간, 세무서 입구에 서있는 동안에도 납세자들이 계속해서 안내 직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 세무서 직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내방하는 납세자들의 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전에만 2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몰려 대기시간이 좀 있다. 오후 시간대에 오시면 비교적 편하게 업무를 처리하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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