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금융일반

금융시장 불안에, 韓 부동산PF 부실로 2금융권·건설사 줄도산 위기 감지

  • 보도 : 2023.03.21 09:54
  • 수정 : 2023.03.21 09:54

송승현 “현재 부동산 PF 부실로 제2금융권 위기 굉장히 커지고 있어”

기업 평가 부채 비율 롯데건설 170%, 쌍룡건설 530%, 한신공영 224%

김광석 “사업자등록증 건설업 있으면 위험 인식...대출 안 해주는 상황”

조세일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및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관련 상황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부동산 PF 부실로 제2금융권 위기와 이에 따른 건설사들의 줄도산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20일(전날) YTN 생생경제에 출연해 "현재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제2금융권 위기는 굉장히 커지고 있는 리스크"라며 "이번 SVB 사태나 CS 관련 상황과 맞물려 금융에 대한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금융권의 경우 '브릿지론', 즉 본 PF가 들어가기 전 자금 조달을 해주면서 분양 성과가 연쇄적으로 이어져 줘야 하는데 최근 미분양 추이를 보면 위험 감지로 보는 7만~8만 사이 수치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한 제2금융권의 위험도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

송 대표는 "(아파트 등 부동산)미분양 물량은 현재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현재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여력들도 위험성이 노출된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사업장에서 아파트, 도시형 생활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을 받겠다고 하면 아파트 쪽으로 수요가 많이 쏠리는 상황"이라며 "몇 년 동안은 분양이 잘 되다 보니 아파트 외에 사업장 확대가 늘어나 풍선효과처럼 다양한 상품이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전 라이브 오피스. 생활형 숙박시설 등은 허가받아 사업을 시행하는데 분양성은 굉장히 떨어진다"면서 "특히, 최근 분양시장에서 청약 규제를 대폭 완화한 1·3 대책 이후 아파트 규제가 풀리며 풍선효과로 붐이 일었던 지역·상품 등이 분양이 안되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현재 2금융권 PF 노출액은 200조가 넘어 한국금융연구원에서의 2018년 기준 94조 대비 2배가 넘는 수치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 상태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노출액을 보면 단순히 대출뿐 아니라 지급 보증, 유동화 증권 등의 상품도 많은 상황"이라면서 "특히, 은행권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 대출을 해줬던 비은행권인 저축은행, 증권 등도 포함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2011~2013년도 PF가 굉장히 부실했던 경험이 있는 은행의 경우 PF 대출에 굉장히 소극적이었다"며 "그러나 몇 년 동안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다 보니 위기감이 없는 증권사나 비은행권 같은 경우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PF 자금으로 돈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런 자금이 아파트 상품 외에 위험한 사업장, 상품 등으로 대출이 많이 나가 있다"며 "현재 미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기업 평가에서의 부채 비율은 롯데건설이 170%, 쌍룡건설 530%, 한신공영 224% 정도 수치가 나온 상태라 수익이 늘어나지 않으면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지는 상황임을 재차 경고했다.

송 대표는 "단순히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이런 상황인데 향후 금리 인상·해외 경제 시스템 위기감 등으로 현재 시장 환경에서 분양이 더 잘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한국의 PF 부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큰 파도가 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금융 부실과 더불어 부동산 PF도 고금리에 따른 역습을 받았다"면서 "이 때문에 다소 곪아 있던 부분이 터지는 모습"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현재 PF 부실로 제2금융권도 문제지만 건설사에게 위협이 되는 건 사업자 등록증에 건설업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인식돼 대출을 안 해주는 상황"이라며 "금융사에서는 이러한 불안감이 조성되면 경영 방침으로 수익성·안전성 중 안정성에 더 치중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모든 은행이 대출을 소극적으로 해주거나 꺼리게 된다"면서 "대출을 소극적으로 해주면 금융 부실 위험이 실물 경제로까지 전이 되며 경기 침체로 번지는데 현재 우리의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연구실장은 "건설사들이 추가적으로 토목 건설·건축 사업 등을 못하고 내구재를 생산하는 기업도 신규 투자를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국면은 금융 부실로부터 전이가 돼 말 그대로 경기 침체 현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