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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언론노조 "대통령실 공문, 전무후무한 일... 與 항의 방문, 일종의 겁박"

  • 보도 : 2022.09.28 10:50
  • 수정 : 2022.09.28 10:50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모양은 질문서, 질의서라고 하지만 일종의 취조하는 듯한 내용"

"與 항의 방문은 항의를 가장한 언론 겁박"

"민주당과 정언유착?... MBC 공격하기 위한 프레임 짜는 것"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참석 후 이동하면서 한 발언이 취재 카메라에 찍혀 '비속어 발언'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최근 대통령실이 MBC에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어떤 근거로 특정했는지 묻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MBC 언론노조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취조하는 듯한 그런 내용이라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노조 MBC 본부 강연섭 홍보국장은 2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대통령실에서 보도 경위를 가지고서 사장실에 공문을 보내는 게 사실 전무후무한 일이고 근데 그 내용이 사실 모양은 질문서, 질의서라고 하지만 MBC 보도가 허위라는 걸 전제로 한 일종의 취조하는 듯한 내용"이라며 "이게 사실은 좀 황당하고 저희들은 이게 뭐 하는 것이냐는 그런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김영태 대외협력비서관 명의로 MBC 박성제 사장에게 'MBC의 순방기간 중 보도에 대한 질의'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이 해당 발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음에도 최초 보도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 보도를 하면서 자사가 잘못 보도한 내용을 '국내 언론 보도 내용'이라는 자막을 달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MBC는 같은 날 대통령 비서실에 보낸 공문을 통해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가 똑같은 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MBC만을 상대로 이 같은 공문을 보내온 것은 MBC를 희생양 삼아 논란을 수습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며 "최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MBC에 대한 공격이 언론의 공적 감시와 비판 기능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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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사장이 지난 2021년 2월25일 서울 마포구MBC문화방송 본사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국장은 국민의힘이 이른바 MBC 편파방송 대응 TF를 구성하고 이날 MBC를 항의 방문 하는 것에 대해선 "이번 항의 방문이 김건희 녹취록 관련된 방송 이후에 두 번째"라며 "그때도 이게 항의를 가장한 언론 겁박 아니냐라고 했던 사안이었고 이번 사안도 똑같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여러 의원들이, 현역 의원들이 버스를 대절해가지고 와서 그거에 대해서 말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겁박이고 솔직하게 말하면 앞으로 이런 보도에 대해서 이렇게 하지 말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두는 통제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여권에서 MBC가 민주당과 내통했다는 '정언유착'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일단 기본적으로 의혹을 주장하려면 믿을 만한 상당성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허위 사실을 가지고 모함하고 흠집 내고 공격하는 것은 중상모략"이라며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증거나 이런 것들에 대한 것들 내놓지 않고 있다. 이거는 사실 MBC를 공격하기 위한 일단 프레임을 그렇게 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MBC 보도가 마음에 안 들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후보인 시절부터 사실은 MBC 보도가 계속 이어왔잖나. 검언유착 채널A 관련된, 검언유착 관련된 사건부터 시작해서 김건희 녹취록 관련된 부분도 있었고 고발사주 관련된 부분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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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방송 캡처.

이어 'MBC가 정식 보도 형태로 그 영상을 올린 거는 최초 보도가 맞고 그게 일종의 시민들에게 혹은 다른 언론사에게 각인 효과를 준 게 아니냐'는 여권의 지적에 대해선 "이것은 수많은 언론사의 편집권이나 자체적인 판단을 되게 무시하고 폄훼하는 그런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바이든이라고 하는 그런 자막은 처음에 순방 기자단과 그다음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둘 다 그거에 대한 표현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 서로 다 부정하지 않았던 사안이었다"라며 "그런데 그 부정하지 않았던 사안을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 들리는 대로 표기한 것뿐인데 그거에 대해서 어떤 저희가 조작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이든이 아닌데 바이든이라고 했다고 하면 저희들이 좀 이해가 되겠는데 다 바이든으로 들려서 그렇게 했고 현장에서도 다 그렇게 판단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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