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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尹대통령의 언론 탓…적반하장도 유분수" 반발

  • 보도 : 2022.09.27 10:49
  • 수정 : 2022.09.27 10:49

김행 "尹대통령, 홍보수석을 통해 '날리면'이라고 전달했다고 믿는다"

장성철 "국민의힘의 정언유착 프레임 대응… 창피하고 부끄럽다"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 후 미국 의회에 대해 막말을 했다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불거진 '욕설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이 퇴색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언론 탓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한국기자협회가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기자협회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저자세 외교', '한미 정상회담 불발' 등 여러 문제점들을 노출시켜 혼란을 초래한 가운데 심지어 대통령의 막말 의혹이 담긴 내용이 대통령실 풀 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언론까지 보도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망신을 샀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자협회는 이어 "정부와 여당은 스스로의 잘못을 덮기 위한 타개책으로 MBC와 야당의 유착 의혹 등 '음모론'으로 몰아가며 윤 대통령이 사실상 수사를 지시하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MBC를 고발하는 등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와 여당을 감시하며 의혹을 파헤쳐오고 있는 눈엣가시와 같은 언론을 희생양으로 삼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를 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막말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와 여당이 지금 해야 할 것은 궁여지책으로 언론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의혹 논란으로 외교 위기를 자초한 대통령의 사과와 내부적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한국기자협회는 특히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본령을 충실히 실행한 기자들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정부와 여당의 몰염치한 행태와 적반하장격 공세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순방 후 첫 출근길인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속어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논란이라기보다 이렇게 말하겠다"며 "전 세계의 두 세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 능력만으로 지킬 수 없다.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동맹은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린다"며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나머지 얘기들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사과나 유감 표명보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여당인 국민의힘은 특히 최초 보도로 알려진 MBC에 대해 총공세를 펴면서 왜곡과 짜깁기라며 항의방문과 고발 조치 등을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이후 대통령실의 해명 과정에서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는 해명에 이어 박진 외교부장관 역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비속어'를 듣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바이든이라는 말이 나올 이유가 없다며 논란이 수그러들기보다 오히려 확산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행 비대위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가적 이슈가 됐기 때문에, 누구도 보호받을 수 없다"며 "객관적, 과학적 검증을 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도 조사에 협조를 하는 거냐는 질문에 김 비대위원은 "당연히 본인께서 먼저 말씀하시지 않았냐"며 협조가 당연하다고 답했다.

진상 규명으로 옮겨갈 경우 앞으로 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것과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 "창피하고 부끄럽다"며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소장은 무엇보다 비속어를 사용한 부분에 대해 유감 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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