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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 러시아, 104년 만에 디폴트...이자 1300억원 안 갚아

  • 보도 : 2022.06.27 11:20
  • 수정 : 2022.06.27 11:20

조세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100여 년 만에 외화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이번 디폴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이 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채 이자 지급 통로를 막은 데 따른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까지 투자자들에게 외화 표시 국채 이자 약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지급해야 했다. 원래 지급일은 지난달 27일이었으나 이날 채무불이행까지 30일간 유예기간이 적용된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이자 대금을 달러와 유로화로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다. 유로클리어가 개별 투자자의 계좌에 입금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서방의 제재에 묶여 투자자들이 돈을 받지 못했다.

앞서 미국은 자국민에 대해 러시아 재무부·중앙은행·국부펀드와의 거래를 금지했다. 투자자가 러시아로부터 지난달 25일까지는 국채 원리금, 주식 배당금은 받을 수 있게 했지만 이후 유예기간을 늘리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디폴트가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며 1998년에는 모라토리엄(채무지급 유예)을 선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1998년 디폴트는 외채가 아닌 루블화 표시 국채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사회주의 혁명 시기였던 1918년 혁명 주도 세력 볼셰비키는 차르 체제 부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미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동결됐고, 러시아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한 상태라며 이번 디폴트는 러시아가 정치·경제·금융 측면에서 서방으로부터 배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매체는 또 러시아가 인플레이션 등 자국 경제 문제를 대처하는 데는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국제 금융시장과 러시아 경제에 즉각적인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식 디폴트 선언은 주요 신용평가사가 하지만, 서방 제재로 이들 신용평가사는 러시아에서 철수한 상태다. 채권 증서에 따르면 미수 채권 보유자의 25%가 동의하면 디폴트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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