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산업 > 산업

[기업탐사] 진로발효

①진로발효, 사주일가 독점카르텔 등에 업고 천문학적 축재

  • 보도 : 2022.04.18 10:50
  • 수정 : 2022.04.18 14:18

연매출 600억원대 회사가 28년간 순이익 3321억 올려

코스닥 상장기업인 진로발효 사주일가는 주정제조 및 공급 카르텔을 등에 업고 수천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발효는 희석식 주류인 소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을 제조, 공급하는 회사로 진로그룹 형제의 난 과정에서 현 사주 서태선의 남편 장봉룡으로 소유권이 넘겨졌다. 그 이후 서태선과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하며 가족경영을 해오고 있다.

주정 사업은 소수 몇몇 회사가 독과점하는 상황이어서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자료가 공개된 지난 28년간 단 한 번의 적자가 없었던 것이 증명한다. 심지어 중소기업은 물론 상당수 대그룹까지 부도의 위기에 휩싸이고 노동자는 길거리로 내몰렸던 1997년 외환위기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던 지난 2008년에도 각각 6,528백만원, 17,273백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정도였다.
조세일보
◆…자료:전자공시 등
 
회사는 독과점 업종이어서 최근까지 영업조직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연 평균 매출액 683억원에 불과한 회사가 28년간 올린 영업이익은 3,888억원, 영업이익률은 평균 20.30%에 이르고 당기순이익도 3,321억원이나 된다.

진로발효는 국가 차원에서 독과점 체제를 만들어 줘 벌어들인 돈을 기업이 사회적 공기라는 점을 도외시한 채 과실의 거의 전부를 사주 일가가 독차지해왔다. 특히 최대주주인 장봉룡의 사망으로 상속인이 된 서태선과 장진혁, 장진이는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수천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차지했다.

이들이 가진 재산은 진로발효 주식으로 4월 12일 종가 2만9,950원 기준 서태선(장봉룡의 처) 543억1,889만원, 장진혁(자) 362억1,213만원, 장진이(녀) 362억1,213만원 등 보유주식 가치는 1,267억원을 넘어선다.

다음은 장봉룡 사망에 따라 상속된 주식을 통해 거둬들인 배당금이다. 회사가 2011년부터 11년간 배당한 총액 884억원 중 63.91%인 564억9,700만원이 이들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개인별 배당금을 보면 서태선 242억1,300만원, 장진혁, 장진이 남매 각각 161억4,200만원 등이다. 이뿐 아니라 진로발효 임대사업부를 분할, 사주 일가 소유로 넘긴 제이타워로부터 벌어들인 배당금도 상당하다.

2011년 이후 이들이 제이타워로부터 받아낸 배당금을 보면 서태선 83억원, 장진혁, 장진이 각각 55억3,300만원 등 합계 194억6,900만원이나 된다. 양사로부터 이들이 11년간 획득한 배당금 총액은 759억6600만원에 이른다.

이들 오너 일가가 보유한 제이타워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강남구 도산대로 139에 있는 임대용 부동산으로 토지의 공시지가만 1,251억3,700만원에 달한다. 인근 거래사례에 비춰 실제 시세는 2,500억원에서 3,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진로발효와 제이타워 모두에 사내이사로 등재해 매년 수억 원 이상의 임원 보수도 챙기고 있다. 액수를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는 임원 보수를 제외하더라도 상속인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취한 재산은 주식 1,267억4,244만원, 배당금 759억6600만원, 도산대로 빌딩(최소 2,500억원) 등 4,527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세일보는 이와 관련해 진로발효측에 서면질의를 보내 수차례에 걸쳐 반론을 제기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답변을 거부했다.
 

주요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