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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 워크숍..."한국 AI 인재, 적고 얕다"

  • 보도 : 2022.03.27 09:45
  • 수정 : 2022.03.27 09:45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가 제일 중요하고, 다음 정부는 산업구조를 첨단·고도화시켜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렇게 전체 워크숍을 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크숍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제·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IT 강국 국정 운영 전략과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의 업무를 잘 인수해 정부를 출범하면서 먼저 시작해야 할 국정과제를 세팅해야 한다"면서 "이 가운데에서 실용주의와 국민의 이익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잘못한 것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를 잘 판단하고, 저희가 인수해 계승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국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잘 선별해서 다음 정부까지 끌고 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워크숍을 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이고, 우리 산업구조를 첨단·고도화시켜나가야 하는 책무를 다음 정부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신 전문가분들이 국정과제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연구소장이 각각 '글로벌 거시환경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향', 'AI에서 메타버스까지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김형태 김앤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팬더믹과 러시아 전쟁 등 글로벌 거시환경의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20년 TSMC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기 시작해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미국의 반도체 가치 재평가 과정에서 새로운 애치슨 라인이 그려지고 있다"고 비유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TSMC 같은 파운드리(Foundry)는 철저하게 미국에 붙어서 미국의 공급망의 앤드유저하고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의 중간에서 생산만 전념하는 등 보조하는 역할에 철저히 몰두한다"며 "전쟁이 없고 평화로운 시절에는 운신의 폭이 좁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삼성전자 같은 종합 반도체 회사(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는 평상시에는 좋았지만 시대가 바뀌다 보니 미국 입장에서는 삼성이 없더라도 TSMC만 있으면 생태계를 잘 유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전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 달라붙어있는 TSMC가 각광을 많이 받고 있는 현상은 경제적 이슈에 속하지만 외교정치와도 맞닿아 있다"면서 "반도체를 잘하는 게 단순히 우리의 경제력과 반도체 기술만 가꾸면 되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지정학적인 흐름 속에서 자리매김을 잘 해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로 "삼성전자가 두각을 나타낸 것도 이병철 회장 등 여러 분들이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일본의 반도체를 플라자 합의로 뭉개면서 반사이익을 얻으며 크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 경제나 비즈니스 기회는 미국이 전체 경제 판을 흔들 때 생긴다"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외에도 △중국 경제 의존도 심화 △국방 예산 증액에 따른 사회복지 교육 예산 감소로 인한 불평등 확장 △미·러 갈등으로 촉발되는 인플레이션 압력 등 한국 경제가 당면한 과제를 언급하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연구소장은 두 번째 강연에서 메타버스는 점점 우리 생활의 중심에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소장은 "AI가 핫한 기술이지만 많은 기업들이 가질 수는 없다"면서 "정확히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Theory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에 AI 인재가 엄청 적고 얕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 연구소장은 "10여년 전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할 타이밍을 놓쳐서 다른 나라가 인재들을 배출할 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캐나다는 해외 인재를 많이 영입해 전문 AI를 육성하고 연구 네트워크를 많이 활성화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AI 생태계를 만들려면 정말 많은 것들이 순환돼야 하고 특히 기업이나 학교가 많은 인재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갖고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연구기관이나 스타트업들이 열심히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순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연 이후 안철수 위원장은 배 연구소장에게 최근 게임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P2E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배 연구소장은 "우리 삶을 로봇이나 AI가 대체하면 남는 것은 재미와 건강"이라며 "우리나라에는 '놀면 안 된다'라는 DNA가 있는데 노래 부르던 메뚜기가 BTS가 되면 수출이 잘되고, 우리나라 위상도 좋아지기 때문에 노는 행위를 풀어줘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준다면 돈을 버는 것도 오히려 권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국가 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인수위 활동을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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