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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헝다그룹]

“헝다는 실질적 부도 상태...한국 금융시장에는 큰 영향 없을 것”

  • 보도 : 2021.09.24 16:24
  • 수정 : 2021.09.24 16:24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소장 “헝다사태는 오너의 오판 때문”
“중국 정부, 연쇄도산 방지하며 연착륙 방안 찾을 것”

조세일보
◆…중국 헝다그룹 사옥 외관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지난 23일 달러표시채권의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소장은 “헝다그룹은 실질적인 부도 상태”라며 “오너의 오판으로 당국 방침에 역행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소장은 “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최근 헝다그룹에 대해 투기등급보다도 못한 ‘부도등급’을 내려 실질적인 부도 상태로 판단했다”면서 “이제 중국 정부는 헝다 하청 업체들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소장은 “중국 정부가 부채비율, 현금 보유비율 등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이에 따라 다른 부동산 회사들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자산 규모 축소 노력을 했지만 헝다그룹은 이를 무시한 채 계속 땅을 사들이고 사업을 확장했다”며 “이번 사태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아닌 헝다그룹 오너의 오판으로 인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전 소장은 “헝다그룹의 하청 및 납품업체들에 대한 미지급금이 1조 원에 육박한다”면서 “헝다의 부도로 이들 하청 업체들이 연쇄도산하고, 또 다른 소형 은행의 부실로 이어진다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이를 막고자 지불유예를 하면서 연착륙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중국판 리먼 사태’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우 헝다 사태가 트리거가 돼 소비 침체를 불러오고 부동산 업계로 전이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헝다는 예외적 상황이고 나머지 부동산 기업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부채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전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금융위기 가능성이 있다면 상해은행 간 금리, 7일 레포금리 같은 단기 금리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텐데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2~2.5% 수준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 소장은 “헝다가 2018년부터 올해까지 발행한 달러 부채는 180억달러(약 21조원) 정도에 불과해 이 정도로 외국 금융기관이 타격을 받는다는 건 넌센스”라며 “제로 금리 시대에 헝다가 발행한 달러표시채권 금리가 8~13%로 높아 투자자들이 고위험·고수익 투자임을 인지하고 투자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헝다가 홍콩에 상장돼 있어 중국 본토엔 영향이 없지만 미국이나 홍콩 투자자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중국식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주식이나 채권을 가진 외국인들이 부채 탕감에서 손실을 볼 수 있어 해외투자자들이 공포를 느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헝다가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4% 비중을 차지할 뿐이며 부채 규모도 중국 전체 대출의 0.2%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금융시장이나 주식시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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