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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한국전력, 2022년 이후 만성적자가 된다는데…

  • 보도 : 2020.06.10 07:03
  • 수정 : 2020.06.10 07:03

저유가 시대 맞아 비용절감 되겠지만 전기요금 개편 시급
해외 화석연료 발전 프로젝트 참여해 투자금 회수 당하기도

조세일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체계의 개편 없이는 2022년 이후 만성 적자 구조의 늪에 빠지게 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5조9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줄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06억원, 536억원으로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9조1729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2765억원으로 2년째 적자가 계속됩니다. 당기순이익은 -2조2635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습니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3분기부터 급락한 원유 가격이 발전 단가에 반영돼 본격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겠지만 전기요금 체계 개편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2022년 이후로는 만성 적자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전력판매단가(SMP)의 구조상 유가 하락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단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3분기부터 배럴당 30달러 수준의 유가가 반영돼 본격적인 비용 절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그린 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원은 “친환경 정책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등 환경 관련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더라도 전기요금 체계 개편 없이는 2022년부터 영업적자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전기요금 논의가 진행될 때 단순한 요금 인상이 아닌 전력구입비 연동제와 같은 근본적인 요금 체계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근무 환경 변화, 경기 부진, 대외활동 축소 등으로 전력수요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3월 주택용 전력수요는 재택 근무 확대가 확대돼 9.7% 증가했지만 산업용과 교육용 전력수요는 각각 2.7%, 19.2% 감소했고, 일반용 전력수요는 0.8% 증가했습니다.

2분기 주택용 전력수요는 재택근무 및 주거 활동 증가 등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산업용과 일반용 전력수요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제 활동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택용 전기요금에는 사용량에 따라 차등 요금이 부과되는 누진제가 적용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택용 전력수요 증가는 주택용 판매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3월 전력수요는 9.7% 증가했고 판매단가는 5.8% 상승했습니다.

조세일보

◆…한국전력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한국전력의 주가는 9일 전거래일보다 350원(1.6%)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연초인 1월 2일 2만8500원에 비해 21% 하락한 수준입니다. 52주 저점인 저점인 3월 19일의 1만5550원보다 45% 올랐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해외에서 수익을 내겠다며 석탄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 상승에 암울한 분위기를 자초한 바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최근 한전에 해외 석탄 발전소 투자에 대한 명확한 전략적근거를 김종갑 사장에게 직접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블랙록은 한전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는 석탄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겨냥하며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화석연료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해 글로벌 기후변화협약을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전의 해외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 투자를 비판한데 이어 한전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력의 주주였던 네덜란드공적연금(APG)은 지난 2월 6000만 유로(약 790억원)의 한전 지분을 매각하면서 투자금 회수 이유로 탄소 배출 감축 노력에 진전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으로 지분 32.9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대한민국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대한민국정부가 지분 18.20%를 갖고 있습니다. 김종갑 사장은 주식 750주를 갖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7.8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2018년 1조1745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 2조2635억원의 적자를 보이며 2년째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이 저유가 시대를 맞아 순익이 점차 나아지겠지만 전기요금 체계 개편 없이는 2022년부터 영업적자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조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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