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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롯데관광개발

④ 최대주주 등의 지분 대부분 담보로 넣고 돈 빌려

  • 보도 : 2022.09.23 08:00
  • 수정 : 2022.09.23 08:00

대주주 주식 환매조건부 매매계약 맺고 급전으로 925억 차입
김기병 회장 등 차입 자금, 롯데관광개발에 대여 추측

조세일보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롯데관광개발의 최대주주인 김기병 회장 등이 에쿼티스퍼스터홀딩스로부터 ‘환매조건부 주식 매매계약’을 맺고 자금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의 일부가 롯데관광개발에 대여된 것으로 보여진다.

롯데관광개발의 대주주인 김기병, 김한준, 동화투자개발은 지난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환매조건부 주식 매매계약으로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로부터 925억원을 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매조건부 주식 매매계약은 주식의 소유권을 이전(원소유자는 ‘소유권 이전 청구권’ 보유)하고 자금을 차입하는 형태다. 자금을 상환하면 소유권을 되찾는 조건이다. 대주주들이 급전이 필요할 경우 주식담보 대출 외에 환매조건부 주식 매매계약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8월 26일 현재 김기병 회장 등은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로부터 환매조건부 주식 매매계약으로 롯데관광개발 주식 739만주를 제공하고 925억원을 차입했다. 이 주식수는 올해 6월 말 현재 롯데관광개발의 발행 주식수 7233만2651주의 10.2%에 해당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소유 및 보유 주식수 4079만5113주의 18.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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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병 회장 등과 환매조건부 주식 매매계약을 맺은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는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사모 대출 전문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기업은 상장 기업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하고 있으며, 국내 대출 규모는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쿼티스퍼스트의 장점은 금융회사보다 낮은 이자율과 80% 수준(금융회사는 140% 수준)의 낮은 담보 유지 의무비율이다. 이같은 장점을 활용해 롯데관광개발의 김기병 회장을 비롯해 한미사이언스 총수 일가, 전선규 미코그룹 회장,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 등도 에쿼티스퍼스트로부터 자금을 차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김기병 회장과 동화투자개발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기병 회장 등이 환매조건부 주식 매매계약으로 빌린 자금을 롯데관광개발에 대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이다. 자금대여 잔액은 2021년 말 431억원, 올 상반기 말 4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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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조건부 매매계약 외에도 많은 양의 대주주 주식이 금융회사 등에 담보 또는 대여되어 있다. 지난 8월 26일 현재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에서 환매조건부 주식 매매계약을 제외한 담보제공 및 대여 주식 수는 3024만2707주이다. 전체 발행 주식수의 41.8%에 해당하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소유 및 보유 주식수의 74.1%에 해당한다. 환매조건부 매매계약을 합하면 최대주주 등 소유 및 보유 주식수의 92.2%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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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조세일보가 “대주주 보유 지분까지 총동원해 금융을 일으켜 추가로 담보 제공하고 차입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질의한 데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올 6월 말 제주 복합리조트 토지 자산재평가로 5680억원 평가받았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토지 및 건물이 1.5조원으로 평가 받았다며 담보대출이 7000억원이어서 LTV 비율이 60~70%까지 가능한 점 고려할 때 추가 차입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금융계에선 “비록 LTV 비율이 가능할지라도 자산재평가 후 올 6월 말 부채비율이 423%에 이르고, 영업이익·EBITDA가 몇 년간 적자인 상태에서 추가 대출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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