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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vs 안철수‧장제원' 당권 경쟁 불붙나...李, '安‧친윤' 견제?

  • 보도 : 2022.06.28 17:14
  • 수정 : 2022.06.28 17:14

장제원 미래혁신포럼에 안철수 축사, '원팀' 모습 연출, 김종인 강연 나서

김종인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집단...그래서는 정치적 발전 못해"

이준석 "김종인 전 위원장 간 것은 지지해서가 아니라 '너희들 들으라'는 것"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張 '포럼 회원들과 당 주도권 행사 목적' 계파모임 출범 부적절"

전예현 시사평론가 "이준석, 최고위원 설득 못하고 갈등 조장, 피로감 누적...정적 늘리는 행위"

조세일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참석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당 혁신위원회의 첫 회의가 최재형 의원 주도로 27일 열렸고,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미래혁신포럼도 이날 동시에 열리면서 국민의힘 당내 세력 경쟁이 갈수록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혁신포럼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지난해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당내 의원모임으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한홍 이철규 배현진 의원 등 당내 친윤계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행사엔 국민의힘 의원 56명이 참석했다. 강연 전 축사에서는 장 의원과 권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등 친윤계 좌장들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고, 안철수 의원이 장 의원의 즉석 요청에 따라 권 원내대표, 정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축사를 하기도 했다.

스킨십 확대를 꾀하는 안 의원을 향해 친윤계가 나름대로 '예우'의 제스처를 취했다는 해석에 따라, 당내에선 안 의원과 친윤계가 연달아 연단에 오르며 '원팀' 모습을 연출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강연자로 초청됐는데,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의원들이 대통령만 쳐다보며 사는 집단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쓴소리를 쏟았다.

김 전 위원장은 '혁신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국민의힘은 원래 뿌리가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소속 의원들이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집단 아닌가. 그래서는 정치적 발전을 할 수 없다"며 "(올해 대선이 예상과 달리) 왜 0.7%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2년 후 총선 전망이 제대로 서지 않을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안 의원과 연대한 친윤 세력화라는 지적에 대해 장 의원은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의원 연구 모임을 할 거고 그런데 거기에 세력화라는 것은 너무 과장된 과한 해석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또 이 대표와 갈등설에 대해서도 "(이 대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한 적이 없다"며 정면 부인했다.

반면 이 대표의 혁신위원회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선거 승리에 자만해 빈 밥그릇을 놓고 다투는 모습으로 비치면 국민의 시선이 언제 싸늘하게 바뀔지 모른다"며 당내 갈등 상황을 의식한 듯 강조했다.

부위원장인 조해진 의원도 "민생이 허덕이는데 집권당은 볼썽사나운 저급한 뉴스만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혁신위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MBN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무슨 모임인지 모르고 갔겠나. 미래혁신포럼에 간 것은 지지해서가 아니라 '너희들 들으라'고 말하기 위해서"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그런데 (친윤계 의원들이) 별로 (교훈을) 안 느낄 것 같다"며 "저에 대한 익명 인터뷰가 매일 나오는데 권력을 누리고 싶으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치 평론가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YTN 나이트포커스에 출연해 "장 의원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최대 계파의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서 출범을 시켰는데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미래혁신포럼을 왜 만들었겠나. 나 장제원은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야'라는 것을 나타내고 '나 장제원이 미래혁신포럼에 있는 회원들과 함께 당의 주도권을 행사하겠어'라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나 장제원이 미래혁신포럼 의원들과 함께 올해 혹은 내년에 있을 당대표 선거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행사해서 당대표를 우리 사람으로 만들거야'라는 것밖에 안 된다"며 "과연 집권여당의 계파를 만드는 것이 어떻게 국정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런 계파 조직이나 의원 조직 없이 다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야 되는데 왜 저런 세력화를 원하는지 저는 장제원 의원이 다른 특정한 사심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 그래서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반면 동반 출연한 전예현 시사평론가는 이 대표를 향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이힘을 밀어줘 더 좋은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그 좋은 시간에 악수대첩 해서 배현진 최고위원하고 싸우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을 자꾸 하다 보니 말로는 혁신 한다는데 정말 혁신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억울한 측면도 있을 거다. 과도한 공격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제는 본인이 자꾸 최고위원들을 설득 못하고 갈등을 조장하다 보니 사람들이 본질적인 문제보다는 저 행위에 있어서의 피로감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은 짚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며 장제원·안철수 의원을 저격하며 갈등을 예고한 것에 대해 "간장 발언, 누가 봐도 간장이 누구냐, 이런 해석이 나오는 거고 윤핵관과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대표의 신경전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그게 이준석 대표가 여야의 대립구도에서는 굉장히 장점으로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에 당내에서까지 저렇게 모습을 보이는 건 비판을 받고 오히려 정적을 늘리는 행위다. 당대표는 그런 역할이 아니므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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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가 기피하는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성전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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