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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단체, 독일에 있는 소녀상 철거 요구… 독일 시민사회 분노

  • 보도 : 2022.06.23 10:23
  • 수정 : 2022.06.23 10:23

"반성없는 역사왜곡 동참… 독일 시민사회 분노"

조세일보
◆…김지영 독도 사랑 예술인 연합회 회장이 지난 5월 27일 대구 2.28 공원 소녀상 앞에서 일본 극우 단체 평화의 소녀상 모독 규탄 서예 퍼포먼스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반일 종족주의 저자인 이우연씨 등 한국의 보수단체가 독일에 있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일에 있는 한국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정화 독일 한인단체 코리아협의회 회장은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일본 극우(단체)들이 지난 2년 동안 악성 메일을 보내 소녀상이 설치돼 있는 독일의 미테구청에서 굉장히 난감해 했었는데, 최근 한국의 보수단체에서 이런 메일이 와서 더욱 난감해 한다"고 밝혔다.

한정화 협회장은 최근 독일 미테구 의회에서 진보당 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소녀상 영구 존치를 위한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다만 미테구청에서 최종적으로 오는 9월 28일 존치 확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한국 사람 이름으로 독일 미테구에 악성 메일이 쏟아지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일본 극우들이 메일을 보내 난감해 했었는데, 최근 한국인들이 이런 메일을 보내고 있어서 구청 공무원들이 믿을 수가 없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에게 독일인들이 문의가 와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역사 왜곡하는 사람들이라고 알려 준 적도 있다'며 "독일에서도 역사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역사 왜곡'이라고 말하면 금방 알아차리고 거리감을 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게 식민지 지배의 잔해다. 보통 식민지가 있으면 친일파 등의 부류가 남아 있어서 이렇게 한다고 하면 독일인들이 이해를 한다"면서도 "사실 한국인들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다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고 의아해 했다.

한정화 협회장은 "한국인들이 소녀상 철거를 위해 독일을 방문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한국의 보수단체가 독일에 와서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하고, 미테구청과 베를린 시의회에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서와 의견서를 제출하고, 교민들을 상대로 세미나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독일 교민들이 이것 때문에 굉장히 화가 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 교민들이 한국에 그런 극우들이 있다는 사실에 한탄하고,  놀라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독일에서는 홀로코스트(독일군의 유대인 학살)를 부정하면 불법이기 때문에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고, 벌금을 물 수도 있다"며 "그런 상징물 앞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하거나, 후원 계좌를 열어 후원받는 일은 가능하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홀로코스트) 피해자와 그런 피해를 받은 생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상처를 주는 행위에 대해 독일에서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런 행위는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 있는 정의기억연대에서 6월 30일까지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며 꼭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독일 미테구청에 손편지 등으로 소녀상 영구 존치를 부탁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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