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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치안감 인사, 발표 2시간여만에 번복… 경찰 내부는 부글부글

  • 보도 : 2022.06.22 10:35
  • 수정 : 2022.06.22 10:35

경찰청 단순 실수라더니 행안부 실수로 해명도 오락가락

조세일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경찰개혁네트워크 관계자들이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직접 통제 논의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1일 단행한 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전보 인사가 발표 2시간여 만에 수정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행안부에 대한 경찰 통제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경찰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더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이날 오후 7시쯤 조지아 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인사 발표 2시간여만에 대상자 7명의 보직이 변경됐다.

한편 이번 치안감 인사 번복은 행안부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유재성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던 정부는 이후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에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을 내정했다고 수정 번복했다. 유재성 국장은 현 보직에 유임됐다.

또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에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을 내정했지만 이후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으로 수정됐다.

이 밖에 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에 내정됐던 최주원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은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으로 보직이 바뀌었고, 경찰청 교통국장에는 당초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내정됐으나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으로 변경됐다.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대신 서울청 자치경찰차장에 내정됐다.

또 연쇄 보직 변경에 따라 중앙경찰학교장 내정자도 당초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에서 이명교 서울청 자치경찰차장으로 변경됐다.

이런 변경 사태에 대해 경찰청은 "인사 명단이 협의 과정에서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실무자가 중간 버전을 올리고 나서 뒤늦게 오류를 발견했다"며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도 이후 "행안부에서 최종본이라고 온 것을 통보 받아 내부망에 게시했는데 시간이 흘러 행안부에서 다른 안이 최종본이 맞다고 했다"고 번복했다.

초유의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경찰 장악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는 "20년 경찰 생활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권 초기부터 검찰 편중 인사로 인사 문제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행안부의 경찰 장악 의도로 비춰지며 경찰 내부 반발이 거센 경찰국 설치 강행에 이어 벌어진 이번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까지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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