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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나토 가입 공식 결정...터키,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반대"

  • 보도 : 2022.05.17 06:47
  • 수정 : 2022.05.17 06:47

에르도안, “스웨덴·핀란드, 설득하려 터키 방문해봐야 소용없을 것”

조세일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 로이터>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 정부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신청을 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시 한번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한 나토 가입이 목전에서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열린 안보 정책 토론 뒤 스톡홀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회 대다수가 나토 가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안데르손 총리는 "우리는 한 시대를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며 "스웨덴과 스웨덴 국민에게 최선은 나토 가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토 가입 신청서는 이날 또는 17일이나 18일에 제출될 수 있으며, 핀란드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집권 사회민주당이 전날 73년에 걸친 나토 가입 반대 입장에서 돌아서면서 예고됐다. 200년이 넘는 군사적 비동맹을 포기하기로 한 스웨덴의 이번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유럽 지역의 인식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놓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시 한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를 방문한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터키에 제재를 가한 국가들의 나토 가입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테러 조직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을 테러조직의 부화장(hatchery)으로 칭하며 "테러 조직이 그 나라 의회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는 23일 스웨덴·핀란드 고위 대표들의 터키 방문 일정 관련해 "우리를 설득하기 위해 오는 것이냐"며 "헛수고할 필요가 없다"고 일갈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거론한 '테러 조직'은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의미한다.

PKK는 터키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PKK를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과 핀란드는 쿠르드족에 우호적 태도를 보여왔으며 특히, 스웨덴 의회에는 쿠르드족 출신 의원 6명이 활동 중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테러단체의 게스트하우스 같다"며 "이들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자국의 안보를 위해 각각 지난 12일과 이날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양국의 가입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나토를 이끄는 핵심국 미국도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은 큰 무리가 없으리라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나토 규정상 터키가 끝까지 반대하면 두 국가의 나토 가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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