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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尹대통령 협치 강조하기 전에, 수준 이하 인사 정리부터"

  • 보도 : 2022.05.16 11:07
  • 수정 : 2022.05.16 12:48

박홍근 원내대표, "'인사 대참사' 진솔한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가 우선"

조세일보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6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TV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서 협치와 협력을 강조하기 전에 수준 이하, 양심 불량 장관 후보자와 비서관들부터 먼저 정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협치는 서로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며 "최소한 야당이 극구 반대하고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 인사들은 끊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대통령께서 오는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리도 들린다"며 "하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다면, 그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광주 망언 김진태를 사퇴시키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아직도 북한군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극우단체와 절연 선언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은 대통령이 어떤 사람을 쓰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예상할 수 있다"며 "인사는 곧 정책이자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공정은 무시해도 좋다, 아빠 찬스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신호이자 돈이 있는 사람은 국제적인 네트워크까지 동원해서 자녀에게 가짜 경력을 선물해도 좋다는 신호"라고 꼬집었다.

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도 미루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는 교수가 교수 친구를 동원해 자기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불법 편입학을 해도 좋다는 신호"라며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인사는, 정말 공포 그 자체일 따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세월호 사건 보고 시간 조작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져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던 김규현 국정원장 내정자, 또 세월호 참사 관련 문건 1361건을 파쇄하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한 권영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이 두 사람을 발탁한 것은 공직자의 기본 자세나 법을 지키는 것보다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 인사 원칙으로 삼겠다는 신호가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시려면 빠른 시일 내에 상식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시 임명하시기 바란다"며 "그래야 협치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윤 대통령의 지각 출근을 꼬집으며 "자율출퇴근제를 선언하실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1일 수요일에는 8시 반에 출근했던 윤석열 대통령께서 12일에는 9시 10분, 13일에는 9시 55분에 출근했다"며 "매일 40분씩 늦어지다가 재택근무로 전환하실 수도 있겠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장병 사기 죽이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취임도 하기 전에 사병 월급 2백만 원 공약을 파기하더니, 이번에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서는 장병 복지예산을 대폭 깎았다. 장병들의 편의시설을 신축하고, 낡은 생활관을 고치는 예산을 포함해 모두 2천억 원에 가까운 장병복지 예산을 통째로 날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병복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국민에 대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선거 전에는 주겠다고 하고, 선거 끝나니 뺏어가고, 이런 거짓말 정치, 언제까지 하실 것입니까? 장병복지는 국가안보의 주춧돌이자 인권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인은 군의 병력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군인도 국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처리해야 할 일은 내버려 두고 소주나 한 잔 하며 뭉개는 방식으로 만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께서 야당 지도부에 술 마시자고 제안한 것을 마치 민주당이 거절한 것처럼 대답하시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사 참사부터 정리해서 여야가 만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주기 바란다며 거듭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윤 대통령께서 내각과 비서실에 부적격한 인사들을 임명 강행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인사 대참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함께 책임있는 조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각과 비서실 인선이 국민을 얼마나 실망하게 했는지 지금이라도 인정한다면, 국민통합과 여야협치에 대한 대통령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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