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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대통령의 '반지성주의' 비판에 "文에 예의 갖추라"

  • 보도 : 2022.05.11 16:33
  • 수정 : 2022.05.11 16:33

文 전 대통령, 평소 '국민 집단지성' 강조... 취임4주년 연설, 대선 앞두고도 강조

민주당, 尹대통령의 '반지성주의'를 文 전 대통령 겨냥한 발언으로 규정해 발끈

박지현 "尹에 가장 결핍된 언어 '지성' 직격, 조오섭 "통합보다 갈등·분열 선택"

"文, 진솔하고 따뜻한 당부 보냈다... 다시 복수와 증오의 시대로 되돌리지 말길"

민주당 친문 인사들 "文정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만들었다" 호평

조세일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비판한 점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강력 반발했다. 이날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10일) 취임사에서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反)지성주의는 민주주의 적(敵)'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으로 간주, 강력 반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0일 취임4주년 특별연설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자진사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옛날엔 시대정신을 개인의 통찰력으로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보다 공감을 통해 찾아야 한다"며 "결국 국민의 집단지성이 시대정신인 만큼 공감을 찾아야 하고, 설정하는 시대 과제도 속도나 실천방법 등 여러 면에서 국민이 함께 가도록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대선투표를 하루 앞둔 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은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라며 "내일 본투표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집단지성'이란 표현은 각종 여론에서 열세에 놓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용하는 표현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윤 대통령의 ‘반지성주의’ 발언이 이 같은 ‘집단지성’을 강조한 문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해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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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은 반지성주의라고 규정하고, 비판세력을 반지성주의로 공격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 자신에게 가장 결핍된 언어가 '지성'"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구조적 성 차별은 없으며, 여성가족부는 폐지해야 하고 외국인 건강보험을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온갖 탈법과 편법을 동원해 본인 딸이 가짜 스펙을 쌓도록 한 한동훈 후보자, 말하기조차 민망한 불법·탈법 제조기 정호영 후보자, 그리고 동성애는 정신병이라 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비하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세월호 문건 파쇄를 지시한 윤석열 정권의 비서관들도 모두 과학과 문화와 지성을 배반한 반지성주의자들"이라며 "반지성주의를 비판하려면 이들을 모두 정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야당과의 협치보다는 대결, 국민통합과 화합보다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선택한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사는 코로나 위기를 함께 견뎌준 국민에 대한 감사함과 대한민국이란 배는 선장이 바뀌었다고 흔들리면 안 된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진솔하고 따뜻한 당부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과 함께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간 전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기 바란다"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복수와 증오의 시대로 되돌리지 말기 바란다"고 가세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당시 문 대통령의 퇴임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며 "대한민국은 (지난 5년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됐다"고 무한긍정 평가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5년은 무너진 헌정 질서와 전쟁 위기의 불안한 정세에서 임기를 시작한 후 도발과 위기, 극복과 도약의 시간이었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적 열망을 받들어 개혁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의 문 대통령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우리 정치사에 퇴임 시 평균 한 45%의 지지를 받고 임기를 마친 분이 있었느냐"며 "이는 문 대통령이 가진 진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라고 추켜세웠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오전 비대위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정부는) 국민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었다"며 "이제 자유인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대표도 새벽 페이스북에 "늘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셨던 문 대통령님의 노고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취는 이어가고, 부족한 점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가길 바란다"고 썼다.

당대표를 지낸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민주주의 평화의 가치를 계승·발전시켜 가겠다"고 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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