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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세청장 후보자 김창기…사상 최초 '퇴직자' 발탁

  • 보도 : 2022.05.11 07:08
  • 수정 : 2022.05.11 07:41

조세일보
11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새 국세청장 후보자로 김창기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하 김 후보자, 사진)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에서 퇴직한 인물이 다시 국세청장으로 발탁된 경우는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아울러 '국세청장은 현직 1급 중에 나온다'는 공식을 깬 그야말로 파격 인사다. 

김 후보자는 풍부한 세법지식과 비상한 두뇌로 일찌감치 국세청 내 '브래인'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시원시원한 성격의 경상도 사나이인 김 후보자는 성격이 모난 데 없이 원만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업무능력 이외에도 친화력까지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국세청 원천세과에 몸 담던 시절에는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개통 실무 등에 투입되어 성과를 낸 바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현재도 국세청이 자랑하는 우수한 시스템 중 하나로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자는 1967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청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제주세무서와 강서세무서 등 일선 경험을 한 뒤엔 국세공무원교육원 내 교수를 맡기도 했다.국비유학(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을 거쳐 안동세무서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2과장, 국세청 세정홍보과장을 지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파견근무를 마치고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엔 지하경제양성화TF 팀장을 잠시 맡았으며, 서울국세청 감사관·부산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장(고위공무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2014년 말 미국 국세청에서 1년여간 파견근무를 마치고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으로 임명됐고, 이후 서울지방청 조사2국장·본청 감사관·개인납세국장을 거쳐 2020년 12월 고위공무원 가급(1급)으로 승진하며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영전했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뒤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임명된 후 지난해 말 명예퇴직하고 말았다. 표면상으론 같은 고위공무원 가급 내 전보였지만, 중부청장에서 부산청장으로 이동한 것은 사실상 좌천이라는 게 당시 주변 관계자들의 평가였다.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이번 국세청장 인사에서는 김 후보자를 포함해 임광현 국세청 차장, 노정석 부산지방국세청장, 강민수 대전지방국세청장 등이 검증 테이블에 올라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민수 대전청장의 경우 전 정권에서 김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인물로, 이번 인사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 대해선 한동안 내부승진의 전통이 이어져 온데 대한 반작용으로, 국세청 조직에 신선한 개혁의 바람을 유발하기 위해 '퇴직자'를 국세청장에 임명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과거 이와 비슷한 사례는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였던 백용호 전 국세청장(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정치권은 물론 온갖 곳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외압 등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인 인사였단 평가가 적지 않았다.

다만, 당시 국세청은 내부 출신 국세청장들이 연루된 비리사건이 터지면서 안팎으로 개혁 요구를 받았던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는 내부 출신을 도저히 국세청장으로 앉히기 힘들거나 획기적인 인사가 필요한 시점도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국세청 안팎에선 "조직을 쇄신할 시기도 아닌데, 이런 인사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국세청 내부 사정을 전혀 모르는 외부인사는 아니라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큰 문제는 없겠지만, 단순히 전 정권에서 받았던 홀대가 국세청장으로 올라서게 된 원동력이 된 것으로 비추어 질까봐 우려스럽다는 게 국세청 안팎의 목소리다.

아래는 김 후보자 약력. 

▲1967년 ▲경북 봉화 ▲청구고-서울대 국제경제학과 ▲행시 37회
▲제주세무서 총무·부가가치세과장, 국세청 징세4계장, 강서세무서 법인세과장, 국세공무원교육원 부가가치세·징수담당 교수, 국세청 원천 2·1계장, 국비유학(일리노이 주립대), 안동세무서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2과장, 국세청 세정홍보과장, 청와대 파견(인사비서관실), 국세청 지하경제양성화TF팀장, 서울국세청 감사관, 부산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미국 국세청 파견, 중부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감사관,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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