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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딸 '논문 대필' 정황 드러나

  • 보도 : 2022.05.09 11:00
  • 수정 : 2022.05.09 11:00

한겨레 보도, "케냐 대필 작가 '내가 했다' 주장"

딸 논문 문서정보 '지은이'에 Benson 등장 

한겨레 취재에 자신(Benson)의 컴퓨터 문서목록 사진 찍어 보내

Benson "내가 2021년 11월 초에 했다"… 추가 취재엔 금품 요구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에 자신의 딸과 한 후보자의 딸 비교, 언론 보도행태 꼬집어

한 후보자 아파트 구입 경위, 조합원 아닌데 '딱지거래'로 소유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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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한 후보자 딸의 논문 대필 의혹이 불거져 청문회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겨레가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딸 논문을 케냐 출신 '대필 작가(ghost writer)'가 작성했다는 진술과 관련된 정황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 쪽은 딸의 논문 작성 및 게재에 대해 "딸이 고교 재학 중 장기간 작성해 온 글을 전자문서화하기 위해 오픈액세스(누구나 접근 가능한) 저널에 업로드한 것"이라고 밝혀왔었다.

한겨레는 "한 후보자의 딸 한아무개씨가 2022년 2월 전세계 사회과학 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SRN(사회과학네트워크)'에 등록한 4쪽짜리 논문 '국가 부채가 중요한가-경제이론에 입각한 분석(Does National Debt Matter?-Analysis Based On the Economic Theories)'의 문서정보(문서요약)를 보면 '집필 날짜'는 2021년 11월11일, '지은이'는 Benson(벤슨)으로 시작하는 이름이 적혀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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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후보자의 딸이 2022년 2월 세계 사회과학 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SRN(사회과학네트워크)'에 등록한 논문 '국가 부채가 중요한가-경제이론에 입각한 분석(Does National Debt Matter?-Analysis Based On the Economic Theories)'의 문서정보(문서요약)를 보면 '집필 날짜'는 2021년 11월11일, '지은이'는 Benson(벤슨)으로 시작하는 이름이 적혀 있다. 논문 갈무리 (사진 = 한겨레 보도 재인용)
이어 "<한겨레>가 이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에 올려져 있는 다른 논문 10여개를 찾아본 결과 문서항목의 지은이는 저자 이름이거나 비어 있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혀진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한겨레 측에서 딸 이름의 논문들을 찾아보다가 문서 요약정보를 보니 엉뚱하게 Benson(벤슨)이라는 이름이 나왔다"며 "이 사람 입장에서는 (문서 정보에 자신의 이름을) 남길 만한 이유가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이 사람(벤슨)이 홈페이지, 요즘엔 누리집이라고 하는 곳을 통해서 자기가 논문이라든가 각종 글씨기 대필을 굉장히 노련하게 해 주는 사람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연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한겨레에서 이 사람한테 논문 저자가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을 해 봤다"면서 "혹시 이런 논문을 당신이 2021년 11월 무렵에 쓴 게 있냐라고 질문을 하니, 이 사람이 자기가 쭉 작성해놓은 문서 목록을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그 문서와 (한 후보자가 작성했다는 논문의) 제목이 겹치는 것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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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son은 한 후보자의 딸 논문을 작성했느냐는 한겨레 기자의 질문에 "2021년 11월 초에 했다(I did it at the beginning of November 2021)"고 답변하며 자신의 컴퓨터 문서목록을 찍어서 보내왔다. Benson 제공 (사진 = 한겨레 보도 재인용)
양 변호사는 이후 한겨레에서 자세한 내용을 취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는데, 그 사람이 돈을 요구했고, 그래서 더 취재를 못했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이 상황이 그가 어떤 인물인지 상징적으로 나온다며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양 변호사는 한 후보자 측의 해명은 외부 조력은 있었지만 입시에 활용된 적이 없고, 온라인 첨삭 조력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런 해명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 첨삭을 하려면 원본은 본인이 작성한 다음 그것을 과외선생한테 보내서 첨삭을 받았다는 형태가 돼야 하는데,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벤슨이라는 사람의 주장은 자기가 썼다는 것이고, 그것이 원본이라면 첨삭이 아닌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 압수수색을 했는데, 그것과 비교해 한 후보자의 딸의 학교 생활기록부에 이 논문을 작성했다는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는 한 번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딸이 한국 학교, 한국 학력도 인정이 되는 학교라면 여전히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업무방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이 문제에 대해 "한 후보자의 해명과 관련해 추가적인 질문이 있어야 한다"며 "첫 번째는 논문이 아니라 학생들 에세이 수준이라는 해명과 관련해서, 딸의 논문이 전자책으로 출판했을 뿐 아니라, 국제학술대회에 제출한 논문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또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데, 교활한 표절이라고 해서 단어만 몇 개 바꾸거나, 수동태를 능동태로 바꾼다든지 했던 게 있는데, 왜 이게 논문이 아니죠?"라며 "학회까지 제출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에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두 번째로 컨설팅 업체, 유학 컨설팅 업체한테 컨설팅 받은 바가 없다고 한 후보자 측에서 얘기를 하는데, 이건 딸을 죽이자는 것이냐"며 "그럼 엄마나 아빠, 본인 스스로가 이런 가짜 논문, 표절 논문, 저작권법에 문제가 될 만한 논문들을 냈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세 번째로 입시용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는데, 당연하다"고 맞받으며,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때이니, 입시로 아직 사용을 안 했겠죠"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렇다면 생활기록부에 제출을 했는지, 학교에다 제출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제출했다면 법적인 문제(업무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한 후보자 측에서 전자책을 아마존에서 0.99달러에서 9.99달러에 팔긴 했지만, 실제로 수입이 없었고, 만약 수입이 있었다고 해도 복지단체에 기부하려고 했다고 변명하지만, 그것은 변명이 안 된다"며 "저작권법 위반은 그냥 위반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변호사는 이에 덧붙여 "영어로 된 교재를 일반인들 대상이 아닌 알음알음으로 필요에 의해 팔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덧붙이며 "여기서 과외 봉사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그 봉사활동에 쓰이는 교재들을 그쪽을 통해서 만든 것 같은데, 영어책을 e-Book으로 쉽게 살 수 있도록 했는데, 중학생 대상으로 하는 영어로 된 수학책을 국내에서 굳이 출판할 이유가 없죠"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주최했다는 학술대회에 참여했는데, 온라인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학술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참여하기도 어렵지만, 더욱이 내용 자체도 머신러닝이라고 하는 아주 어려운 의학 분야의 인공지능 관련 학술대회"라며 "(컨설팅을 받은 바 없다는) 후보자의 해명처럼 유학 업체의 관여가 없이 했다면 정말 설명이 잘 안 되는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딸에게는 수없이 많은 칼날을 꽂았던 언론들이 한 후보자의 딸에게는 방패막이가 된 상황을 비꼰 사진을 올려 언론의 편파 보도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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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페이스북
이 밖에도 양 변호사는 한 후보자의 지난 1998년 어머니로부터 사들인 아파트 문제에 대해서도 당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아파트 딱지' 거래가 아닌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어머니가 1억 원을 정 모 씨에게 빌려줬고, 정 모 씨는 아파트를 샀는데, 이 아파트에 어머니의 1억원이 근저당권이 설정됐고, 나중에 이 아파트를 한동훈 후보자가 사는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 아파트의 경우 입주자격을 제한해 놓고 있었고, 그 지역의 무주택자들을 상대로 조합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정 모 씨는 당시 지역 조합장이었고, 입주권을 2개 받은 상태에서 하나는 한 후보자 어머니에게서 빌린 돈 1억원을 근저당 설정을 통해 딱지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모 씨가 한 후보자의 어머니로부터 1억원을 빌리고, 한 달 있다가 집을 한 후보자에게 팔았는데 그 덕분에 한 후보자는 조합 자격이 없음에도 결국 이 아파트의 소유자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신 변호사는 그렇다면 한 후보자는 어머니에게 근저당권 설정된 1억원을 갚았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질문이 필요하다면서 "한 후보자는 이 질문에 대해 자신이 군대에 가 있을 때 어머니가 일 처리를 해서 상세하게 모른다"고 해명하는데, "자기 명의의 집을 그것도 생애 최초 주택을 굉장히 이상한 경위로 샀는데 그걸 몰랐다고 얘기하면 어머니만 이상한 분 만드는 것"이라며 "지급내역을 보여주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 문제 역시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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