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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文대통령의 집무실 이전 비판에 "예의 지켜라" 직격

  • 보도 : 2022.04.29 18:40
  • 수정 : 2022.04.29 18:40

청와대이전TF 29일 입장문 통해 文대통령의 잇단 비판에 원색 공격

"文, 靑이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고 했잖나"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겠다'던 文, 경호 핑계로 靑 개방 약속 파기"

文대통령, JTBC 대담과 국민청원 답변 통해 '집무실 이전 반대' 속내 밝혀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9일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재차 반대 입장을 밝힌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청와대이전TF는 오후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을 향해 "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기를 바란다"고 원색비난했다. 어둠이 짙어가는 청와대 모습[조세일보 자료사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을 재차 반대한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임기를 10여일 남겨 놓고 신구 권력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다.

인수위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청와대가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던 문 대통령,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기를 바란다"고 원색비난했다.

청와대이전TF는 "지난 2012년 '조선총독부 관저, 경무대에서 이어진 청와대는 지난 우리 역사에서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던 문 대통령은 끝내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을 포기하지 못하고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친다"고 했다.

이어 "2017년 5월 10일,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문 대통령"이라며 "임기 종료 불과 10여일 앞둔 오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는 말로 스스로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국민께 했던 약속을 다시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5년간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좌절과 분노 속에 지켜봤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쳤고,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및 시장과 싸우는 주택 정책을 고집했으며, 법과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정책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던 문 대통령의 취임사 중 그 어느 것이 지켜졌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이런 무도한 정권을 종식시키고 오로지 국익만을 위해 공정과 상식, 실용을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는 전면 개방해 취임 즉시 국민 품으로 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이전TF는 "문 대통령은 경호를 핑계로 파기한 청와대 개방 약속을 실천하는 윤 당선인의 노력을 돕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며 "편 가르기를 위한 반대에 집중하며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기보다는, 국민 이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남은 임기 10여일을 소중히 여겨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TF는 "그것이 지난 5년간 이어진 권위적인 독재를 엄중히 심판하신 국민께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세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JTBC에서 방송된 특별대담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 추진에 대해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출처=JTBC 방송 화면 캡처]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가 공개한 국민청원 답변에서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많은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 것인지, 이전한다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집무실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차기 정부가 꼭 고집한다면, 물러나는 정부로서는 혼란을 더 키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한 뒤,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안보·경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정부의 입장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의 청와대 전면 개방에 대해선 "청와대가 한때 구중궁궐이라는 말을 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개방이 확대되고 열린 청와대로 나아가는 역사였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청와대 앞길이 개방되었고, 인왕산과 북악산이 전면 개방되었으며, 많은 국민이 청와대 경내를 관람했다"고 ‘장소가 인식을 지배한다’고 한 윤 당선인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저녁 JTBC가 방송한 특별대담('대담-문재인의 5년')에서도 "(집무실이) 어디가 적지인지 두루 여론 수용도 하지 않고 안보가 고조되는 정권 교체기에 5월 10일부터 일하겠다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새 정부의 집무실 이전 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고 작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계획에 따라서 집무실도 이전하는 식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는 식의 결정과 추진 방식을 참 수긍하기 어렵다"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마치 1호 국정 과제처럼 추진하는 마당에 그것으로 신·구 권력 간 갈등을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적어도 국정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할 수 있는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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