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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사 등 성과급 잔치...소비자들은 따가운 시선

  • 보도 : 2022.01.12 10:28
  • 수정 : 2022.01.12 10:48

은행, 코로나19로 서민 어려운데 예대마진 늘려
보험사, 실손보험료 대폭 인상하며 성과급 지급

조세일보
◆…금융사들의 대규모 성과급 잔치에 금융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은행, 보험 등 지난해 역대급 순이익을 올린 금융사들이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 7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200%의 경영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는 전년도 성과급(기본급 130%)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우리은행 내규상 최대 규모다. 또 경영성과급 외에 직원 사기진작 명목으로 기본급 100%에 100만원도 더해져 사실상 기본급의 300% 이상을 성과급으로 받게 됐다.

다른 은행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국민은행의 성과급(P/S)은 월 통상임금의 300%로 전년(통상임금 200%+150만원)보다 늘었다. 신한은행도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약 300%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이미 250%를 작년 12월 31일 지급했다. 나머지 50%는 우리사주 형태로 오는 3∼4월께 받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밖에 지난 3일 직원들에게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도 특별지급했다.

하나은행 역시 특별성과급이 기본급의 300%로 결정됐다. 지난 10일 250%를 받았고, 50%는 오는 4월께 지급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복지포인트 80만원도 더해진다. 1년 전에는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특별지급분은 거의 없었다.

은행들이 성과급을 늘리는 건 지난해 예대마진 확대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이익을 낸 덕분이다. 작년 3분기까지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KB 8조2554억원 △신한 6조6621억원 △우리 5조890억원 △하나 4조99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5.6%, 10.2%, 14.9%, 15.3% 늘어났다. 지난 10일자 메리츠증권 리포트는 이들의 작년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도 전년동기보다 작게는 10%(하나), 많게는 50%(우리)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업계도 성과급 잔치가 예상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에 따르면 이달 말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3월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줄줄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국내 주요 10개 손보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896억원으로 전년대비 53% 급증했다.

하지만 금융사들의 이같은 성과급 잔치를 바라보는 금융소비자들의 시선은 따갑다. 은행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서민층과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대마진을 늘려가며 올린 순이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는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사들 역시 실손보험 적자를 이유로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순이익을 늘어났다며 대규모 상여금을 지급하는데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보험사들은 지난달 31일 지난해 실손보험 손실액이 2조7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실손보험료를 9~16%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소연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근본 원인은 과도한 사업비 사용과 과잉 진료 등 보험료 누수”라며 “보험사들이 보험료 누수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불투명한 손해율만을 핑계로 손쉽게 보험료를 인상해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특히 “보험업계가 전체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만을 기준으로 한 위험손해율만 공개할 뿐, 전체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영업손해율은 공표하지 않아 손해율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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