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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전망]

③"비트코인에 대한 5가지 예측...법정통화 실험부터 가격 전망까지"

  • 보도 : 2022.01.09 21:10
  • 수정 : 2022.01.09 21:10

-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정식 채택

- 최근 10년간 수익률 금 앞지르며 '디지털 금'으로 자리매김

- 금융과 결합하여 ▲펀드▲송금▲수탁▲운용 등 다양한 분야 진출

- "10만달러 도달 의견 우세하지만 크립토 겨울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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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7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정식 채택했다. 사진=미고디닷컴 화면캡처

새해에는 가상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Bitcoin)이 ▲오미크론▲테이퍼링▲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친 가상자산시장에 희망이 될 전망이다.

작년 9월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정식 채택한 바 있다. 이는 2010년 5월 22일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비트코인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파파존스 피자 2판을 구매하면서 비트코인 실거래에 첫 발자욱을 남긴 지 11년 만의 일이다.

김권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금융센터 조기 경보부 부장은 "엘살바도르는 내전 등으로 250만명의 국민이 해외로 이주, 본국으로 송금한 액수가 작년의 경우 59억1800만달러(6조9950억원)에 달했다"며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막대한 송금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과 더불어 총공급량이 제한되어있는 점 등으로 법정통화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의 결정은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화폐로 통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금융시장에 가져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 비트코인, '디지털 금'으로 부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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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6일에 금과 비트코인을 1달러씩 투자했을 때 얻게 되는 성과. 사진=우불닷컴 화면캡처

비트코인은 최근 10년간 금을 웃도는 수익률로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인정받으며 '디지털 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우불닷컴에 따르면 양적 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던 2009년 10월 6일에 금과 비트코인을 각각 1달러씩 투자했을 경우,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이 함께 논의되는 현시점에서 금은 1.74달러, 비트코인은 5402만5000달러가 된다.

금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안전자산 마련 등의 목적으로 매입하며 실질 금리 및 달러화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비트코인 역시 2100만개의 고정된 공급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달러의 대량공급으로 인한 평가절하에 맞서는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5% 추가했을 때 하락 위험은 제한되면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비트코인이 금의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역할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펀드가 급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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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문 투자 펀드들은 작년 10월 기준 총 운용 자산이 596억달러를 달성했다. 사진=Crypto Fund Research 제공
 
새해에슨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전문으로 투자하는 펀드도 빠르게 급성장할 전망이다.

가상화폐 펀드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크립토펀드리서치(Cryptofund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 펀드 총 운용 자산(AUM)이 급격히 상승한 요인으로는 ▲새로운 가상화폐 펀드 출시▲기존 펀드로의 순유입▲포트폴리오 자산 가치의 변화 등이 있다. 특히 2017년 후반 운용 자산의 증가는 포트폴리오에 담긴 비트코인의 가치가 4배 상승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크립토펀드리서치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가 2018년 혹독한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를 겪으며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를 장기간에 걸쳐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펀드의 출시와 기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전체 가상화폐 펀드의 AUM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화폐 펀드는 현재 80개 이상의 국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특히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413개의 펀드가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어 ▲영국▲중국▲싱가포르▲스위스▲캐나다▲호주▲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상당한 자금의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보고서에서 밝힌 상위 10개 가상화폐 펀드는 ▲Arrington XRP Capital▲Blocktower▲Brian Kelly Capital Management▲Digital Currency Group▲Fenbushi Capital▲Galaxy Digital Assets Fund▲MetaStable▲Pantera Capital▲Passport Capital▲Polychain Capital 등이다.


■ 비트코인, 금융과 결합하여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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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방식의 해외송금과 가상화폐 기반 해외송금과의 비교. 사진=한국금융연구원 화면캡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와 금융의 결합으로 ▲국제 송금▲가상자산 수탁▲신탁▲리서치▲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유용한 요소들이 많다"며 "금융거래 시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금융기록을 디지털로 변환한 뒤 위변조를 방지하는 데 최소 비용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송금의 경우 대상과 지역에 상관없이 빠르게 처리하면서 송금 수수료를 매우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기존 국제 송금은 양쪽 상대방을 각국에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통 3~4일 정도의 시간과 8~25%에 달하는 비싼 송금 수수료가 필요한데, 가상화폐에서는 그런 부담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면 가치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2% 이내 수수료로 바로 송금이 가능하다"며 "금융기관이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신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송금 분야 이외에도 기존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에서 추구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글로벌 진출의 용이함▲기존 금융의 참여 수월성▲가상자산의 포트폴리오 추가로 인한 높은 수익률 등을 꼽았다.


■ 다가오는 크립토 겨울(Crypto winter)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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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의 장기화(Crypto winter)를 인기리에 종영된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내의 명대사에 비유한 미국 커뮤니티. 사진=레딧 제공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2018년 발생했던 '크립토윈터(Crypto winter)'가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첫 번째 Crypto winter는 2017년 말 비트코인이 역사적 고점을 달성한 이후 가격 하락과 더불어 거래량 감소가 장기화됐는데, 이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악몽과 같은 경험으로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이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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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위)와 2021년(아래) 연말 시작된 크립토윈터. 사진=업비트 일봉차트 화면캡처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 창업자 라이언 셀키스는 Crypto winter에 대한 대비책으로 ▲레버리지 제거▲세무계획에 따른 현금 확보▲고점 짚으려 애쓰지 않기▲공매도 금지▲하한가 따라잡기 금지▲ 등을 주문했다.

그는 "가상화폐에 올인할 타이밍은 작년이었다"며 "과거 10년 이상의 경험을 토대로 미루어보았을 때 현시점에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크립토펀드리서치는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펀드는 가상화폐 현물과 비교했을 때 강세장에서 수익률이 낮고, 약세장의 경우에는 수익률을 능가한다며 Crypto winter와 같은 약세장의 경우에는 비트코인 전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 향후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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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의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비율. 사진=Coinmetrics 화면캡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고점을 10만~12만5000달러 사이로 보고 있다.

메사리 보고서는 가격예측을 위해 비트코인의 펀더멘탈 분석 기법 중 하나인 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MVRV)를 소개했다. MVRV는 비트코인의 Free float 시가총액과 Realized Value의 비율이다.

Free float 시가총액은 총 유통 물량 중 과거 5년간 움직임이 없는 물량을 제외한 후 현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을 적용하여 계산하며, Realized Value란 암호화폐가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되는 등 블록체인 상에 이동이 발생한 유통물량에 그 시점의 가격을 적용하여 산출한 시가총액이다.

라이언 셀키스는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MVRV 비율이 3배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면 가장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 패턴이 반복될 경우 MVRV 비율이 다시 3배에 도달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12만5천달러에서 거래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잭 판들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금의 위치를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Free float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 미만이고 투자 가능한 금의 가치는 2조6000억달러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재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시장의 2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향후 5년 동안 50%로 증가한다면 연간 투자 수익률은 17~18%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를 웃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러한 장밋빛 전망과는 반대되는 견해 또한 존재한다. 캐롤 알렉산더 서식스 대학교 교수는 작년 CNBC와의 연말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내년에 1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 2017년 말 2만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2018년 3000달러 가까이 떨어진 역사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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