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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만 2년]

변이에 변이... ‘슈퍼 팬데믹'으로 전세계 확산

  • 보도 : 2021.12.31 07:23
  • 수정 : 2021.12.31 07:36

변이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확산에 27일 하루만 전 세계 144만명 최다 확진

유럽 확산 거세... 영·프·이탈리아 3국서만 하루만 50만명 발생.

‘공공서비스 부담에 항공대란’ 미 최악의 연말 이어져… “1월 말이 피크”

WHO “코로나19 델타·오미크론 동시 유행…'확진 쓰나미' 우려”

2022년에는 코로나 치료제 있어… ‘게임 체인저’ 될까

WHO “백신 불평등 해결 없이는 어떤 국가도 팬데믹 못 벗어나”

조세일보
◆…이탈리아 로마 백신 접종센터의 의료진 <사진 로이터>
 
2021년 1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지 만 2년이 됐다. 전 세계가 백신 부족난과 ‘위드 코로나’ 등 많은 고비를 함께 했지만 변이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이 나타나면서 연일 역대 최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팬데믹은 슈퍼 팬데믹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초기 연구결과에 따라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는 사상 최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과 델타가 동시에 확산, ‘쓰나미’처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내년 말까지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WHO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 이후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최근 7일간 594만6330명이 늘어나 2억8천1백8십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약 541만여 명이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따라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 수가 폭등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전 세계 확진자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인 144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 역대 최다 확진 유럽… 백신 의무화 및 규제 강화에 반대 움직임 거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29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신규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했다. 3국 모두 이틀 연속 팬데믹 이후 하루 확진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총 50만여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각국의 정부는 백신 의무화를 강화하고 4차 접종을 고려하는 등 백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그리스는 이미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했으며 독일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백신 접종률을 80%로 높이기 위해 백신 의무화를 논의 중이다.

이처럼 유럽 각국이 서구 민주주의 국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백신 의무화를 도입·검토하면서 규제 강화에 대한 움직임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CNN은 이 같은 극단적인 조치의 도입이 의료시스템의 과부하를 우려하고 잠정적인 경제회복을 모색하고 있는 각국 정부의 절박한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한 반대도 거세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곳곳에서는 백신 의무화 반대 집회 및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폭력 행위로 이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십 명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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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위대가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 美 최악의 연말… 하루 확진자 50만 명에 육박해 

미국 또한 연일 하루 확진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 확진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데이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48만8천여 명이며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0만1천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2주 만에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며 지난 1월의 최다기록인 25만여 명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하지만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1월 말쯤이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르는 정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의료시스템의 과부하 및 확진 및 격리로 인해 공공 서비스 부분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연말의 항공 대란이 7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미국 항공사들은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미국행 국제선 1천201편의 운항을 취소했으며 미 국립의료원(NIH)은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미국 내 대형병원들에서 예정된 수술이 연기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 WHO, 델타에 오미크론 겹쳐 ‘쓰나미’… “내년 말까지 이어진다”

이 가운데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염력이 매우 강한 변이 오미크론과 델타가 동시에 확산하며 ‘쓰나미’처럼 확진 수가 폭등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입원율과 치명률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의료시스템에 큰 압박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내년 말까지 코로나19의 확산기(acute phase)는 끝나겠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오미크론이 노년층에 더 퍼지기 전까지는 치명률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 “1년 전 그 코로나 아냐”… 조심스러운 낙관론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면서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전파력은 높지만, 증상은 가벼운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지만, 상대적으로 입원 수나 사망자 수가 낮아져 사회적이나 개인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 결국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정부 자문위원 옥스퍼드대학교 존 벨 의학 교수는 BBC 방송을 통해 “1년 전과는 다른 질병”이라며 “1년 전 중환자실 과부하에 수많은 사람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한 일은 과거가 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결론을 내리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WHO 기술책임자 마리아 밴 커코브는 “심각성에 대한 데이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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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거리의 간판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로이터>
 
◆ 2022년에는 코로나 치료제 있어… ‘게임 체인저’ 될까  

지난 2년과 다르게 2022년에는 코로나19 치료제라는 대응책이 생겼다. 최근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승인하고 사들이면서 오미크론 변이와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항바이러스성 알약으로, 최초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이며 가정 내에서 빠르게 복용할 수 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팍스로비드가 중증질환 위험이 큰 환자의 입원 및 사망을 89%까지 예방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연구실 실험결과를 통해 이 약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 백신 불평등…“공평한 공급 없이는 어떤 국가도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없어”

일부 국가가 4차 접종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백신 불평등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연 소득 1000달러 이하의 저소득국가 국민 가운데 한 차례라도 백신을 맞은 이들의 비율은 8.1%에 그친다..

WHO는 선진국들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결국 백신 불평등을 심화해 저소득국가에서 변이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신의 공평한 공급 없이는 어떠한 국가도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모든 국가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인구 40%를 접종한다는 목표를 달성한 뒤, 내년 중반까지 70%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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