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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너지 대란]

“천연가스 수급 불균형, 유럽 내 인플레 자극할 것”

  • 보도 : 2021.12.30 09:32
  • 수정 : 2021.12.30 09:32

러 ‘에너지 무기화’… 푸틴 “노드스트림-2 개통이 유럽 가스가 급등 진정시킬 것”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럽 내 에너지 대란을 장기화”

“전기요금 이어져 있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질 수 있는 요인”

조세일보
◆…러시아 첼야빈스크의 노드스트림-2 파이프 <사진 로이터>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이 중단된 뒤 유럽 내 가스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이 같은 상황이 유럽 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고 봤다.

러시아는 최근 천연가스 부족으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유럽에 공급을 줄이는 등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며 노드스트림-2 가스관 승인을 압박하고 있다. 몇몇 유럽 정치인들은 러시아가 노드스트림-2의 인증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을 저지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노드스트림-2 가스관이 유럽의 가스가격 급등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 또한 승인절차 지연 때문에 유럽이 가스 추가 공급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연가스 소비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은 코로나19 이후 가스난에 시달렸으며 최근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한 수요증가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사상 최악의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가 지난 21일부터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 가스 가격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 가스 지표 네덜란드 TTF 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은 27일 기준, 1MWh당 129유로로 연초 가격 17유로와 비교하면 약 8배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노드스트림-2 승인 이슈,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와 나토의 갈등 심화 등으로 가스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며 “계절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럽 내 에너지 대란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수급불균형이 당분간 이어지고 이는 전기 요금에 연동된다는 점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유럽의 에너지난 상황으로 보아 현재 노드스트림-2의 개통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여러 정치적 문제가 얽혀 있다. 노드스트림-2는 현재 지난달 독일 에너지 규제기관이 합법성에 제동을 걸며 승인 절차가 일시 중단됐으며 미국 또한 러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와 함께 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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