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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도 한 때 전두환의 노예"… 편향보도 폐해 지적

  • 보도 : 2021.11.30 10:44
  • 수정 : 2021.11.30 11:12

이재명 "가짜 뉴스로 사적이익 도모, 반드시 책임 물어야"

김종구 "역대급 편향된 언론…불공정의 나무에서 공정의 열매 열리지 않아"

조세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들의 쪽지 요청사항에 대해 답하고 있다. (미오티비 방송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도 한 때 가짜뉴스의 피해자였다며 이런 가짜뉴스로 사적이익을 얻는 소수 기득권 언론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4박 5일의 호남 매타버스 순회 일정 중 29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D-100일 전국민 선대위 연설 직후 지지자들의 쪽지 요청사항 중 특별히 '언론개혁'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다수의 언론인들, 대다수의 언론기관들은 정론직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또 실제로 우리 민주주의를 정말 지켜내기 위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판단이 국가 정책결정 또는 국가 권력구조를 결정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된다"며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판단의 오류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내가 주인으로서 주체적으로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입력되는 정보가 다르면 다른 판단을 하게된다"며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가짜 정보를 계속 주입당하게 되면 특히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된 가짜 정보를 계속 주입당하게 되면, 그 누군가의 정신적 노예가 된다"며 "제가 대표적인 케이스 아니겠습니까"라고 스스로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80년 5월 오리엔트 시계공장의 노동자로 일할 때,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 정말 난동 폭동으로 알았다"며 "언론들이 다 그렇게 보도했으니까요. 국가가 그렇게 주장했으니까 그렇게 알았다"고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이 후보는 "제 입으로 비난했다. 전두환의 노예가 됐던 것"이라며 "전두환의 정신적 노예가 돼가지고, 전두환을 위한 2차 가해에 가담해서 열심히 광주를 비난했다"고 자신의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잘못된 정보에 의해 국민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며 "지금도 그게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일부의 언론들 또는 일부 기득권 세력들이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국민들이 잘못 판단을 해서 자기들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게 가능한 세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국민들을 믿어야 한다"며 "결국 국민들이 선택하시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속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에 의해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중에 이 가짜 뉴스를 자신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배포하는 그래서 국민을 속이는 이 소수의 기득권 세력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권리에 의무가 따르는 것처럼,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이 대의민주 체제를 위해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헌법이 보장하며, 특별한 혜택을 부여한다"고 전제했다.

그런데 이 특권을 이용해서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가짜 뉴스를 뿌리고 사적 이익을 도모한다면 보통의 경우보다 훨씬 더 큰 책임을 물어야 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물론 이 표현의 자유시장에서 (가짜 뉴스가) 대체적으로 걸러지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게 완전히 걸러지기까지 엄청난 사회적 피해가 발생한다"고 폐해를 지적했다.

이어 "언론개혁은 모든 언론을 대상으로 하자는 게 아니며, 통제하자는 게 아니"라고 밝히면서 "분명한 것은 이 언론의 자유를 악용해서 언론의 자유를 해치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역대급 편향 언론…오염된 언어 민주주의 질식"

한편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역임한 김종구 칼럼니스트는 진보성향의 매체인 프레시안에 낸 칼럼('역대급' 방송 사고, '역대급' 편향 보도)에서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TV조선'이 주최한 행사의 생방송 무대에서 1분30초 가량 '침묵 연설'을 한 사고가 있었다며 역대급 방송 사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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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주최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난 22일 당시 생방송 도중 2분가량 침묵이 이어지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그는 그럼에도 우리나라 유수의 종합일간지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고, 행사를 생중계한 TV조선은 해당 장면을 영상에서 삭제해 재편집해 올렸다며 만약 이 사고의 당사자가 이재명 후보였거나, 방송 사고가 난 언론사가 예를 들어 '문화방송'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반문했다.

전자라면 '이재명 후보 역대급 방송 사고로 망신'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온 신문마다 넘쳐났을 것이고, 후자라면 'MBC 고의로 윤석열 후보 물먹였나' 등의 '음모론'이 무성했을 게 분명하다는 게 김종구 칼럼니스트의 예측이다.

그는 지금의 언론 현실에 대한 진단이 그렇다며 그 근거로 최근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자매 매체인 '헬스조선' 기사를 예로 들었다.

'이재명의 정신, 전문의들은 이렇게 본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소시오패스' 여부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 두 명의 의견을 전한 기사로 형식과 내용 모두 '함량 미달'의 기사인데, 이런 기사를 실은 의도는 뻔하다. '이재명 후보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의 신기루'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어 "그런데 '정신 건강'을 따지기로 들면 윤석열 후보가 훨씬 더하다. 수많은 망언과 실언,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통해 '두뇌 건강'의 심각한 이상 징후가 드러났는데도 조선일보는 전문가 분석 기사를 싣지 않았다. 특정 후보만을 상대로 대낮에 마구잡이 칼을 휘두르는 '테러 기사'야말로 '소시오패스' 성향의 증거다. 대선 후보의 정신 건강을 논하기에 앞서 언론과 기자의 '정신 감정'이 우선 필요한 이유"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언론의 정파성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라고 지적하며 "이념적 지향에 따라 언론의 지지 후보가 다른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은 지금까지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편향과 왜곡 기사가 넘쳐난다. 보수언론들은 최소한의 균형 감각과 형평성, 객관성을 상실했고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도 깡그리 무시한다. 가히 역대급 불공정 대선 보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사건 당시 언론보도와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언론보도를 비교하면서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 쏟아부은 취재 노력의 100분의 1도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이력서 허위작성 사건에는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를 두고 쏟아져 나왔던 폭포수 보도에 비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보도는 물방울 수준도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언론들은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발생한 '청부고발' 사건을 예로 들며, "'조선일보' 등 보수신문들은 이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 눈에 잘 띄지도 않는 후미진 곳에 마지못해 기사를 실었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의지는 눈곱만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다가 언론 보도 경위를 둘러싼 의혹 부풀리기에 나섰다며 "검찰의 사조직화, 국기 문란 행위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줄기는 내팽개치고 곁가지만 강조하는 '본말전도형 기사', 사안을 헝클어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기사'의 전형들을 보여줬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역시 "이 사건의 중요한 한 축인 법조인-정치인-언론인들로 구성된 부패 카르텔 문제"에 대해서는 취재하지 않고, 윤석열 후보가 대검 중수2과장 시절 주임 검사를 맡았던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부실 대출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언론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역대급 편향 보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시대의 최대 화두는 '공정'"이라며 "언론은 물론이고 윤석열 후보 역시 공정의 깃발을 흔들며 자신의 정치 참여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런데 지금 보수언론은 불공정 보도의 반칙을 일삼으며 대선판에서 '선수'로 맹렬히 뛰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 불공정 보도에 힘입어 윤석열 후보는 하루하루 곤경을 모면하고 있다"며 "과연 보수언론과 윤석열 후보는 공정을 입에 올릴 자격이라도 있는 걸까. 불공정의 나무에서 공정의 열매는 열리지 않는다. 정치적 욕망으로 오염된 언어들이 언론의 가면을 쓰고 어지러이 난무하는 속에서 민주주의는 질식해간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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