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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윤종규-신한 조용병, ‘ESG 리딩뱅크’ 선점 경쟁

  • 보도 : 2021.11.26 17:08
  • 수정 : 2021.11.26 17:08

윤종규 KB금융 회장, 포지티브 전략으로 ‘넷제로’ 추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탄소 고배출 기업에 친환경 인프라 투자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리딩뱅크 경쟁이 ‘ESG 경영’ 무대에서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두 그룹의 수장인 윤종규 회장과 조용병 회장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적극 활동에 나서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겨루기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
조세일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 제공)
윤종규 KB금융 회장 “ESG,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공식 행사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정의로운 Net Zero(넷제로)의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윤 회장은 “고탄소 산업을 배제하는 ‘네거티브’ 전략만으로는 사회 전체의 넷제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KB금융은 친환경 전환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그룹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전략 ‘KB Net Zero S.T.A.R.(넷제로 스타)’를 선언하고 금융사 최초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공개했다.

윤 회장은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물결로 사회·고객·KB가 모두 윈윈하는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 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회장은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은행지주사 최초로 가입해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약속했다. ‘KB GREEN WAVE(그린 웨이브) 2030’ 전략도 펼쳐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KB금융그룹은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은행산업부문 글로벌 1위 선정 및 6년 연속 월드지수 편입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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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탄소중립, 협력하면 빠른 시일 내 달성 가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마라케시 파트너십’과 ‘한국 홍보관’에 참석해 ‘금융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주제로 토론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이 선언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소개하고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과 감축 목표를 설명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탄소 고배출 기업들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관리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 회장은 “탄소중립 실행이라는 첫 바퀴를 돌릴 때는 큰 힘이 들지만, 각 분야의 힘을 합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국가의 저탄소 경제 가속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에는 UNEP FI(유엔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의 ‘리더십 위원회’ 초대 회의에 참석해 ESG 공시 강화에 대한 준비와 탄소중립 금융을 위한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조 회장은 “내년 신한의 탄소중립을 향한 핵심 키워드를 ‘Transition Finance(트랜지션 파이낸스)’로 삼아 탄소 고배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신한금융그룹은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 9년 연속 편입에 성공했다.

금융지주, 친환경 요인을 경영 전반에 반영해야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ESG 경영 리더’ 타이틀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손을 맞잡고 시너지를 내기도 했다.

양사는 지난 9월 ‘글로벌 그린 에너지 파트너십 펀드’에 800억원 규모로 공동 출자해 유럽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공동투자 플랫폼을 지속 발전시켜 전 세계 시장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가운데 상대적으로 ‘E(환경)’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은 ESG 채권 발행, 친환경 기업 대출 등 기초적인 수준을 넘어 내부 관리, 고객 영업, 위험 측정 등 모든 기업 운영 사안에 친환경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도 친환경 요인을 기업 운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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