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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솔로몬 재판' 언급, 윤석열·김병준에 '양보' 권고?

  • 보도 : 2021.11.26 13:56
  • 수정 : 2021.11.26 13:56

"'솔로몬 재판' 같지만... 윤석열, "김종인과 김병준 중 양자택일해야"

"김병준, 김종인과 불편한 구조... 직 유지하되 '특위' 등 다른활동" 권고

尹측근 겨냥 "당 대표가 이쯤 하면 알아서 하시라", "적당히 하라" 질책

조세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윤석열 후보에게 진짜 김종인과 김병준 두 분이 다 소중하다면 약간 솔로몬 재판 같기도 하지만 후보가 양방 간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냉정하게 얘기하면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원로로 대접하고 모시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나는 입장이 정해졌는데, 당신들이 2~3일 정도 어떻게 하는지 보고 내가 최종적으로 못을 박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솔로몬 재판은 한 아기를 놓고 서로 생모임을 주장하는 두 여성에게 '칼로 아기를 나눠서 둘이 나눠 가지라'는 판결로 아기의 진짜 생모를 가려냈다는 이야기이다. 한 여성은 그렇게 해달라고 하자, 생모는 눈물을 흘리며 아기를 양보했다. 즉, 김종인 전 위원장이라는 원로를 모셔야 하는 "냉정한 상황"에 있는 윤 후보가 솔로몬 재판의 생모처럼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봤을 때 ('3김 선대위 체제'는) 충돌이 발생하기 쉬운 조직구조"이고 "총괄선대위원장과 두 명의 상임선대위원장이 밑에 있는 '옥상옥'"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은 '3단계 선대위원장 체제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후보가 받아들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귀결된다"며 윤 후보의 '양보'를 재차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이 대표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관련해선 "지방자치 쪽으로 워낙 전문가이시고 무엇보다 세종시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계시는 정치인"이라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조직 때문에 김종인 전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활동을 하실 수도 있다"며 사실상 김병준 위원장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어 '직책은 그대로 두고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그렇다. 특위를 맡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놓고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를 향해 "주접을 떨고 있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디 가서 누가 또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결정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는 식으로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닌 듯하다"며 윤 후보의 측근들을 향해 "좀 더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최후통첩했다고 하고 다닌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시냐'는 진행자의 물음엔 "안다, 전 잘 안다"라며 "적당히 하라고 말씀드리겠다, 제가"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어 "윤 후보가 입당한 후, 제가 윤 후보 측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될 때도 지금과 양상이 비슷했다"며 "후보와 저는 계속 소통을 지속해나가고 있는데, 저와 후보의 소통을 방해하려는 분들이 있는지 자꾸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최후통첩설'과 관련해선 "내가 누군가를 영입하고 싶어서 어프로치(approach)할 때 그분의 영입이 원활하지 않다고 해서 영입하고자 하는 쪽이 최후통첩을 날리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영입되는 쪽에서 '내 조건을 안 받으면 나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최후통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표현대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원로로 대접하고 모시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 있는 윤 후보가 최후통첩을 했을 리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후보의 최측근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 말이 오락가락한다'는 식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들을 계속 언론에 냈기 때문"이라고 김종인 전 위원장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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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ㄷㅈㅇ 게임' 영상에서 '프런트맨' 역할을 맡아 열연한 모습. [사진=국민의힘 유튜브채널 '오른소리' 캡처]
이날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연직으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도 홍보미디어본부장으로 자원한 자신의 결정을 강조하면서, 윤 후보의 측근들이 '자리싸움'만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제가 올해 초에 굉장히 역할을 많이 했다. 실무를 볼 사람들이 우리 당에 많지 않아서 제가 유세차도 하고 뉴미디어도 하고 정책도 만들고 진짜 고생 많이 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기여도를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는 느긋하게 가서 나중에 유세차에서 마이크나 잡는 자리로 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기에는 저희 보수정당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이겼지 그전까지는 4연패를 했다. 그러다 보니 선거를 잘 치러본 자원이 부족하다"며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직면한 약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이쯤으로 최전선으로 나가면, 나머지는 알아서 하셔야죠, 다들" " 선대위에서 다들 '자리싸움'을 할 게 아니라 일을 갖고 다퉈야 한다.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무슨 일을 할지를 찾아 나서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분위기가 안 나와서 '독전'하고 있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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