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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눈 돌리니 수익률이 70%"…올해 주식투자 서학개미 승리

  • 보도 : 2021.11.25 07:49
  • 수정 : 2021.11.25 07:49

미래에셋證 고객 계좌 분석

해외주식 평균 수익률 24%
국내 10%…두배 이상 차이
ETF 수익도 해외가 압도적

올해 국내 주식 투자자와 해외로 눈을 돌린 원정 투자자 간 수익률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우량주 장기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투자 등 교과서적 투자도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핫한 테마에 올라탄 일부 국내 투자자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단타 위주의 투자는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으로 눈 돌리니 수익률이 70%"…올해 주식투자 서학개미 승리

24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 고객 101만 명(보유 잔액 1000만원 이상)의 올해(10월 말 기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해외 주식 투자자는 평균 23.94%의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10.29%에 그쳤다. ETF 수익률도 해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내 ETF 평균 수익률은 2.29%인 데 비해 해외는 19.86%에 달했다. 연초 이후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와 달리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와 미국 시가총액 1위 애플 두 종목의 올해 주가 변동률은 각각 -7.65%, 21.64%였다.

‘서학개미’ 모두가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은 아니다. 단타 위주로 매매를 빈번하게 한 투자자(자산 1000만~3000만원)는 같은 기간 30억원 이상 투자자의 수익률(25.85%)을 크게 밑도는 10.1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내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린 고액 자산가는 공모주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스피지수 상승률(3.38%)을 크게 웃도는 42.71%의 수익을 국내 주식에서 거뒀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전략팀장은 “성별, 자산군별로 포트폴리오에 같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빈번한 거래가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성장성이 높은 해외 우량주를 선별하거나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한 ETF를 택한 투자자가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 미래에셋증권 고객 101만명 올해 수익률 분석
테슬라 58%·엔비디아 96%…성장우량주 묻어둔 서학개미 웃었다


올초 국내외 증시를 뜨겁게 달군 게임스톱은 1월 한 달간 1784% 급등했다. 해외로 눈을 돌린 서학개미들은 단기간에 ‘꿈의 수익률’을 기록한 게임스톱에 몰려들었다. 특히 비교적 적은 투자금으로 매매를 활발히 하는 투자자들이 이 같은 급등주에 열광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고객 가운데 보유잔액이 가장 적은 고객(1000만~3000만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올 한 해(10월 말 기준) 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종목 4위에 게임스톱이 이름을 올린 이유다. 지난 6월 80%에 가까운 수익을 낸 AMC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보유잔액 1000만~3000만원인 고객들은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주식을 많이 거래했다.

하지만 급등한 주가만큼 모두에게 고수익을 안겨주진 않았다. 이들의 올해 수익률은 10.10%. 전체 평균 수익률 23.94%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테슬라(57.86%) 아마존(3.55%) 애플(12.89%) 엔비디아(95.84%) 등 성장 우량주에 투자해 묵혀둔 고액자산가들(25.85%)의 경우 평균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 눈 돌리니 수익률이 70%

24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 고객 약 101만 명의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해외 성장우량주 장기투자’ 전략이 올해 증시에서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주식 수익률은 국내 주식 수익률을 압도했다. 해외 주식 투자자는 평균 23.94%의 수익을 냈지만 국내 주식 투자자의 수익률은 10.29%에 불과했다. 50%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나스닥지수와 보합수준에 머문 코스피지수만 봐도 예측 가능한 일이다.

ETF도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체 자산 중 약 18억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가 A씨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투자금의 대부분(16억원)을 해외 주식에 넣고 있다. A씨는 아마존, 구글, 글로벌X 차이나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올 10월 말까지 69.7%의 수익을 냈다.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고액자산가(보유잔액 10억원 이상)의 경우 미국 대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외에 나스닥지수 수익률의 세 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와 함께 ‘글로벌X 차이나전기차 ETF’,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 등 ETF가 상위 투자 종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전략팀장은 “스스로 자산배분을 하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내는 방법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TF 수익률도 국내는 2.29%, 해외는 19.86%로 해외 투자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내도 공모주 투자는 성공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의 올해 성적표를 자산별, 연령 및 성별로 분석한 결과 해외 주식 투자에선 전체적으로 20% 수준의 고른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수익률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국내 주식 수익률과는 달랐다. 일부 투자자가 밈주식에 뛰어들긴 했지만 대부분의 해외 투자자가 알려진 시총 상위주를 포트폴리오에 상당 부분 집어넣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 투자에선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들이 올해 42.71%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3000만~1억원 미만은 -5.59%, 1000만~3000만원이 -9.4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일수록 공모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처럼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보유잔액이 비교적 적은 고객들의 경우 테마에 따라 종목을 수시로 갈아타며 수익률을 갉아먹은 것이 손실을 낸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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