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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에 화들짝 놀란 민주당... '쇄신' 이룰까

  • 보도 : 2021.11.19 07:00
  • 수정 : 2021.11.19 09:07

초선의원들 "민주당이 기득권·불공정 세력"... 이탄희 "선대위 너목들위원장직 반납"

이재명 "제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다... 민주당, 실천하는 정치조직으로 거듭나라"

이재명 "야당의 반대와 정부의 난색, 아쉽다"... 野 "궁지에 몰리자 '죄송' 대신 '아쉽다'?"

조세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며 관중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을 약 석 달 앞두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이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당 쇄신'에 나서고 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부터 정당 쇄신, 나아가 정치 개혁이 시급하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의 발로(發露)다.

연신 "이재명은 합니다"를 외쳐왔던 이 후보도 정부의 반발과 국민여론에 일단 자세를 낮췄다. 그는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카드를 사실상 철회하는가 하면, 검찰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받겠다는 '조건부 쌍특검 수용론'에서 '조건 없는 쌍특검 수용론'으로 선회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결정을 환영하는 한편, "윤 후보는 당당하게 (자신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 부분도 포함해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이제 와 궁지에 몰리자 '여야가 머리를 맞대 달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초선의원들 "민주당이 기득권·불공정 세력"... 이탄희 "선대위 너목들위원장직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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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지난 11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쇄신·정치개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민심의 변화' 나아가 소위 '패배의 전조'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기민하게 반응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초선의원들이다.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초선의원들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선대위는 국회의원 중심, 선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영길 당 대표에게 ▲내년 지방선거 청년 의무공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당 선거 제도의 민주적 변화 ▲국회의장·상임위원장 후보 선출방식 개선 등 다섯 가지 제도개혁을 요구했다.

모임 소속인 이탄희 의원은 18일 오전 당 지도부의 안일한 반응을 질타하며 '선대위 너목들위원장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월요일 동료 초선의원들과 함께 당대표를 면담하고 당선대위 쇄신 등 여러 요청을 드렸다.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드렸다. 만으로 꼬박 3일이 지났다. 현실화된 것이 없다. 공식화된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최혜영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사회의 불의와 불공정에 분노하며 국민 곁에서 기득권 카르텔의 해체를 위해 노력해온 정당이다. 그러나 지금 국민들께서 보시기엔 우리 민주당은 불공정, 기득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득권, 불공정 세력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총선서 국민이 준 엄청난 권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불만이 분노로 변하고 있음을 민주당 모든 의원이 느낄 것"이라며 "누구를 탓할 필요 없다. 시간도 없다. 대선이 바로 코앞이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들께서 바라는 대로 국민주권의 진정한 실현을 위해선 민주당부터 정당쇄신과 정치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제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다... 민주당, 실천하는 정치조직으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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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쇄신,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 참석하며 최혜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도 해당 간담회에서 "저도 어쩌면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국민들이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서 제가 무관하다고 결코 말할 수 없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행정권, 지방권력, 중앙권력에 이어 마지막 권력이라 할 수 있는 입법권력까지 완벽히 위임해줬는데 국민들이 실망감을 넘어 분노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민 목소리에 좀 더 기민하게 반응하고 필요한 일들을 신속하게 실천하고 그걸 통해 당의 핵심과 정치개혁을 이뤄냄으로써 민주당이 국민 속에 튼튼하게 자리 잡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실천하는 정치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야당의 반대와 정부의 난색, 아쉽다"... 野 "궁지에 몰리자 '죄송' 대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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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결정이 '전향적인 변화'가 아니라, 궁지에 몰리자 자구책으로 내놓은 '전술 변화'일 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장은 다급한데 정치의 속도는 너무 느리다. 야당이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도 신규 비목 설치 등 예산 구조상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아쉽다"고 야당과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아쉽다'가 아닌 '죄송하다'가 먼저여야 하는 것 아닌가. 이 후보는 오늘도 '지역화폐 추가발행'을 이야기하며 입법부를 압박했다. '빚만 내지 않으면 괜찮다'는 위험한 인식도 여전했다"며 "이제 와 궁지에 몰리자 '여야가 머리를 맞대 달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의 쌍특검수용 의사에 대해 "만시지탄이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며 "이 후보는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기로 한 만큼 민주당은 조건 운운하면서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내일이라도 즉각 특검법 통과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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