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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2차 시험에 '블루프린트' 도입해야"

  • 보도 : 2021.11.16 16:05
  • 수정 : 2021.11.16 16:05

회계사 2차 시험 ▲난이도 및 변별력 문제 ▲수험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문제 ▲합격자 자질 저하 문제 등 존재

특정 과목에서 어떤 영역이 출제되며 출제 빈도는 어느 정도인지 명시해야

조세일보
◆…지난 6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중학교에서 제56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블루프린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루프린트는 사전적으로 응시생들에게 특정 과목에서 어떤 영역이 출제되며 출제 빈도는 어느 정도인지 명시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국회계학회가 발간하는 회계저널 10월호에 실린 '공인회계사 2차 시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논문에 따르면 2007년부터 공인회계사 2차 시험제도는 약 14년간 변화 없이 운영되었지만 절대평가제도와 부분합격제도가 함께 운영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누적되었다.

논문은 금융감독원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검증한 결과 ▲난이도 및 변별력 문제에서 비롯된 공정성 이슈가 존재하며, ▲중복생 문제 등에서 비롯된 수험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문제가 있으며, ▲공인회계사 합격자들의 자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연구에서는 문제은행제도 도입, 표준점수제도 도입, 블루프린트 도입, 과거 전부합격 제도로의 회귀 등의 대안들에 대해 검토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문제은행제도나 표준점수제도의 경우 각기 장점이 뚜렷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면서, 문제은행제도의 경우 문제유출 등 보안상 문제가 매우 심각하며, 표준점수제도는 도입될 경우 절대평가제도라는 시험제도의 근간을 흔들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부합격제도로 회귀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되는데, 과거 전부합격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절대평가제도에 기반한 부분합격제도를 도입한 것을 고려할 때 전부합격제도로 돌아가는 것은 현재의 문제를 덮고자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는 것.

논문은 그런 점에서 볼 때 블루프린트를 도입하는 것은 위험성이 낮으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공인회계사회에서는 주기적으로 블루프린트를 공표하고 있다. 특히 시험과목이 변동되거나 새로운 문제 유형이 추가되었을 때 해당 사항을 반영해서 공표하고 있다.

가령 2020년 10월 3일에 발표된 블루프린트는 2021년 7월 1일 이후 시험부터 적용되며, ▲각 과목별 시험에 대한 개관 ▲각 과목별로 어떤 유형(객관식, 주관식, 서술형 등)의 문제들이 어느 정도 비중으로 출제되는지 ▲각 과목별로 어떤 skill(평가형, 응용형, 분석형, 암기형 등)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출제되는지 ▲각 과목별로 어떤 범위에서 출제되는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블루프린트를 도입할 경우 출제자들에게는 출제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고 수험생에게는 수험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어 사전적으로 시험의 난이도와 변별력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수험생들에게 실무상 중요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킬 수 있게 할 수 있으며 시험 범위를 자연스럽게 조정하고 이에 대해 수험생에게 공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논문은 "다만 이번 연구는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서 이를 보완할 제도들을 검토한 한계가 존재한다"며 "만약 절대평가제도나 부분합격제도의 문제점이 점점 심화되어서 여타 보완책으로도 문제점이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된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개선 이후에도 본 연구에서 언급한 절대평가제도나 부분합격제도의 문제점들이 지속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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