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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에너지 대란]

벨라루스 “가스관 끊겠다” 위협에도 러-유럽행 천연가스 공급 증가

  • 보도 : 2021.11.16 06:02
  • 수정 : 2021.11.16 06:02

난민사태와 관련해 EU 제재 확대 경고하자 “러-유럽행 가스관 끊겠다” 위협

푸틴 “관 끊으라 명령할 수 있지만, 러시아와의 계약 위반”

러시아→벨라루스→독일 가스양 주말보다 증가

우크라이나 “노드스트림-2 유럽법 준수하지 않고 가동될 수 없어” 제동

조세일보
◆…한 인부가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의 가스 압축기 밸브를 돌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난민사태와 관련한 EU 제재에 대응해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유럽으로 가는 가스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지만 15일(현지시간) 벨라루스를 통해 독일로 가는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국경에 위치한 말나우 계량소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에서 독일로 유입된 가스양은 시간당 12,454,248kWh 이상으로 지난 주말보다 공급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전력수요로 에너지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소비량의 43%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은 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600%까지 폭등하는 등 사상 최악의 에너지 대란을 겪었다.

이 가운데 지난주 루카셴코 대통령은 난민사태와 관련해 EU가 제재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하자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끊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벨라루스 대통령이 유럽으로 가는 관을 끊으라고 명령할 수 있지만, 이는 러시아와의 계약 위반이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난민사태는 지난 8일 벨라루스에 체류하던 수천 명의 중동 난민이 폴란드 국경 지역으로 몰려들며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면서 고조됐다. 폴란드는 국경지대에 1만5,000여 명의 군사를 배치해 이를 방어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와 일부 EU 국가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번 난민의 이동을 배후에서 의도적으로 조정했거나 방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우크라이나의 국영 에너지 회사 나프토가즈는 러시아의 노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이 유럽 에너지법은 준수하지 않고는 가동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프토가즈는 이날 독일 에너지 규제기관이 노드스트림-2에 대한 인증 과정을 요청하자 성명을 통해 “우리는 왜 이 송유관이 유럽 에너지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고는 가동될 수 없는지에 대한 논쟁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일부 유럽 정치인들은 러시아가 ‘노드스트림-2’ 승인을 위해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는 등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며 에너지 대란이 악화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독일 경제부가 ‘노드스트림-2’의 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지 하루 만에 유럽에 추가 공급을 지시했다. 이에 러시아가 유럽에 약속한 가스공급을 늘리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유럽 에너지 공급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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