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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장기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6.2% 급등…1990년 이후 최고

  • 보도 : 2021.11.11 06:50
  • 수정 : 2021.11.11 06:50

31년 만에 최대폭…2022년에도 높은 물가 이어질 듯

핵심 CPI 4.6%↑…1991년 8월 이후 최고치

높은 물가가 상승한 임금을 잠식…바이든에 부담

최대고용과 공급망 완화 기다리는 연준 압박

조세일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한 식료품 마트 (사진 로이터)
미국 10월 소비자물가가 휘발유·식품 가격 급등으로 31년 만에 가장 큰 전년 동월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 전월 대비 0.9% 급등했다고 밝혔다.

1990년 11월 이후 전년 대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기록됐다. 9월 CPI는 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4%였다.

노동력 부족이 임금 상승을 일으켜 물가상승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높은 물가가 상승한 임금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많은 미국인이 경제에 불안감을 느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 위험을 주고 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높은 물가상승보다 최대 고용의 이점이 더 크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치 않다고 밝혔으나 이와 같은 물가가 연준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과 연준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줄어들면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경제분석가는 "물가상승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지만, 장기화를 뜻하지 않는다"면서도 "높은 소비자물가가 소비자지출에 부담을 줘 국내총생산(GDP)을 깎아 먹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 가격은 고기와 채소, 과자류 등의 영향으로 높아졌고 외식 비용도 상승했다. 다만 주류 가격은 하락했다.

휘발유, 천연가스, 난방유 등 에너지 가격은 한 달 사이 4.8%나 올랐다.

여름철 델타 변이 확산세가 줄어 경제적 부담이 줄었으나 세계 공급망 위기가 이어짐에 따라 물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거의 2년 동안 이어진 대유행 영향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물가를 자극하는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폭등의 이유를 에너지 가격 상승 탓으로 지목한 가운데 "국가경제위원회에 관련 비용을 줄일 방안을 찾도록 지시했으며 연방거래위원회에 시장 조작을 조사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 CPI도 1991년 8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10월 핵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6%, 전월 대비 0.6% 올랐다.

특히 임대료가 전달 대비 0.4% 상승해 핵심 CPI 상승을 주도했다. 호텔과 모텔 숙박비도 1.5% 올랐다.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2.5% 반등했다. 신차 가격은 반도체 부족으로 1.4% 상승했고 7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의료 비용은 0.5% 증가하며 1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가정용 가구, 취미 등에 더 많은 돈을 냈다. 자동차 보험과 의류 가격 비용은 변동이 없었다. 항공 비용은 0.7% 내렸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지수는 지난 9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4%, 3.6% 올랐다.

연준은 이달 말부터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일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언제 시작할지 밝히지 않았다.

대다수 경제학자는 연준이 2022년에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병목과 높은 물가상승 영향으로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2.0%로 하락하며 2분기 6.7%와 비교해 한참 못 미쳤다.

알렉산더 린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경제분석가는 "임대료와 서비스 전반에 퍼진 높은 물가 영향으로 최대고용과 공급망 완화를 기다리는 연준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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