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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호실적 이끈 ‘효자’ 누구일까

  • 보도 : 2021.11.08 06:00
  • 수정 : 2021.11.08 06:00

‘효자’ KB증권 하나금투 우리카드 NH보험
‘불효자’ KB생명 신한금투 하나생명 우리종금 NH투자
KB금융, 비은행 부문 순익 기여도 44.5%...5대 지주 중 최고

조세일보
최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각 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중 누가 호실적을 견인한 ‘효자’ 노릇을 했는지, 반대로 어떤 곳이 성적이 부진해 ‘불효자’가 됐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B증권 ‘효자’...KB생명보험 ‘불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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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은 3분기 중 1조2979억원을 벌어 누적 순이익이 3조7722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순익은 7.8%, 누적 순익은 31.1% 증가한 것이다.

KB는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가 44.5%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KB그룹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성장과 함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다변화해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KB증권의 3분기 순익은 1689억원으로 2분기(1533억원)보다 10.2%를 더 벌어들여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누적 순익은 54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5% 급증해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76%에서 14.40%로 커졌다.

반면 KB생명보험은 3분기 누적 1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불효자’가 됐다. 전년 동기 누적 80억원 흑자에서 181억원 적자 전환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전속 채널을 없애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초기 수수료 등으로 인해 일시적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보험영업은 증가세인 만큼 장기적으로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 외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은 선방했다. KB국민카드는 2분기보다 9.0% 늘어난 1213억원을 벌어 누적 순익 374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순익 기여도는 지난해 8.87%에서 9.92%로 소폭 높아졌다.

KB손해보험은 2분기 741억원에서 3분기 1263억원으로 순익이 70.4% 급증해 누적 순익 2692억원을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은 누적 순익 2556억원으로 전년 2423억원보다 5.5%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엔 전분기(803억원)보다 21.3% 감소한 632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 신한금융투자 ‘불효자’...효자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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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에 1조1160억원을 벌어 누적 순이익 3조55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순익은 2.5% 감소했고 누적 순익은 20.7% 증가했다.

그러나 비은행 부문의 순익은 43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9%나 감소했다. 신한의 비은행 계열사 순익 기여도는 36.0%로 KB(44.5%)보다 낮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순익은 2분기 1547억원에서 3분기 446억원으로 71.2%나 격감했다. 다행히도 1분기(1681억원)와 2분기(1547억원)에 높은 순익을 올린 덕에 3분기 누적 순익 자체는 3675억원으로 전년 1846억원보다 99.1%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3분기에 증권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 부문의 영업실적이 고루 좋았다”며 “다만 라임펀드와 관련한 선제적 보상이 이뤄지면서 영업외비용이 급증한 탓에 순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도 누적 순익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3분기만 따로 놓고 보면 상황이 전혀 달랐다.

신한카드는 누적 순익 5387억원으로 전년 4702억원보다 14.6%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엔 전분기(1991억원)보다 13.8% 감소한 1715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신한라이프도 3분기 순이익은 928억원으로 2분기 1285억원과 비교해 27.8% 감소했다. 누적 순익 자체는 4019억원으로 전년 3846억원 대비 4.5% 성장했다.

◆ 하나금융투자 ‘효자’...하나생명보험 ‘불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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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중 9287억원을 벌어 누적 순이익이 2조6815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순익은 22.5%, 누적 순익은 27.4% 증가한 것이다.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는 36.0% 수준이다. 이중 하나금융투자가 전년 13.60%에서 올해 15.27%로 기여도를 높이며 ‘효자’ 노릇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에 1334억원을 벌어 누적 순익이 4095억원에 달했다. 하나금융은 “은행 NIM(순이자마진)이 일시적 정체를 보였지만 하나금융투자의 IB(투자은행) 및 자산관리 수수료 증대로 약세 요인을 대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생명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익이 지난해 257억원에서 올해 228억원으로 11.3% 쪼그라들며 ‘불효자’가 됐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손해보험이 3분기 5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하나생명은 손보에도 밀리는 형국이다. 하나생명의 그룹 순익 기여도는 지난해 1.22%에서 0.85%로 낮아졌다.

하나카드는 누적 순익 1999억원으로 전년 1144억원보다 74% 불어나며 선방했다. 그룹 내 순익 기여도도 5.44%에서 7.42%로 높아졌다. 다만 3분기엔 전분기(697억원)보다 18.5% 감소한 568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나금융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따른 자산수익률 감소와 신용카드수수료 하락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 우리카드 ‘효자’...우리종금 ‘불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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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3분기 중 7780억원을 벌어 누적 순이익 2조19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순익은 3.3%, 누적 순익은 92.8%나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수익 창출력이 높아지고 자산 건전성과 비용 관리를 안정적으로 해온 덕분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익 기여도는 9.7%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이 3분기 누적 순익 1조9867억원을 달성하며 그룹 전체 수익의 90.37%를 책임졌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우리카드의 3분기 순익이 536억원으로 2분기(490억원)보다 9.4%를 더 벌어들여 ‘효자’ 노릇을 했다. 누적 순익은 1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5% 급증했지만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2%에서 7.94%로 줄었다.

우리카드는 특히 디지털 성과에서 두각을 보였다. 우리WON카드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분기 누적 324만6000명으로 지난해 말(184만4000명)과 비교해 76%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간편결제 이용금액 역시 9조7120억원에서 10조3420억원으로 6.5% 늘었다.

반면 우리종합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225억원으로 2분기 27억원과 비교해 16.7% 감소했다. 누적 순익 자체는 501억원에서 665억원으로 32.7% 성장했다. 그룹 순익 기여도는 4.39%에서 3.03%로 낮아졌다.

◆ NH생보·손보 ‘효자’...NH투자증권 ‘불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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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그룹 제공
NH농협금융은 3분기 중 5428억원을 벌어 누적 순이익 1조82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순익은 1.4% 줄었지만 누적 순익은 24.9% 증가했다.

NH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익 기여도는 34.9% 수준이다. NH금융은 “은행 비은행 부문의 균형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 효율적 비용 관리로 3분기 누적순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NH생명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사가 눈에 띄게 성장하며 ‘효자’ 계열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NH생명보험의 누적 순익은 지난해 643억원에서 올해 1142억원으로 77.6% 급증했다.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0%에서 6.26%로 커졌다.

NH농협손해보험은 특히 3분기에 581억원을 벌어들여 2분기(295억원)보다 96.9%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누적 순익도 492억원에서 876억원으로 78% 불어나 그룹 내 순익에 4.8%가량 기여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2147억원으로 2분기 2705억원과 비교해 20.6% 감소했다. 누적 순익 자체는 7425억원으로 전년 5014억원 대비 48.1% 증가했다.

3분기에는 수탁수수료 수익과 운용손익(처분 및 평가손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증시가 조정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은 1분기 2105억원, 2분기 1701억원, 3분기 1521억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2분기 2110억원에 달했던 운용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 인식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축소의 영향으로 3분기 809억원까지 감소했다.

◆ “증시 급락·기준금리 인상 여파, 4분기에도 지속될 듯”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급락 이후 거래대금 감소, 기준금리 인상 등 증권업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4분기에도 박스권 장세 지속,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 등 비우호적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시 불확실성 확대,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인한 자동차 손해율 증가 등 불안 요소와 금리 상승 등 긍정적 요소가 혼재하고 있다”며 “보험 본연의 수익 증대에 집중한다면 4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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