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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물탐구]③

'진충보국' 각오로 재도전, 'Nation Rebuilding'

  • 보도 : 2021.11.02 06:32
  • 수정 : 2021.11.02 06:32

G7 진입 위한 국가정상화-국정대개혁 7대 공약 발표

'jp의 희망편지'로 공약 구체화

무야홍, 돌돌홍 등 2030세대 지지 높아

"민심이 당심의 변화까지 끌어낼 것" 장담

홍 후보는 지난 8월 17일 "진충보국(盡忠報國, 충성을 다하여 나라에 보답함)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현 집권세력이 획일적 평등과 현금 퍼주기를 앞세운 무상 포퓰리즘으로 장기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7의 일원이 돼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네이션리빌딩 (Nation  Rebuilding· 국가정상화)'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조세일보
◆…<사진 홍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G7진입을 위한 국가 정상화와 국정대개혁의 7대 공약으로 ▲공무원·공공기관 구조조정 등 정치·행정 선진국 수준 격상 ▲개인·기업 규제 대폭 해제로 선진국형 경제 시스템 구축 및 공공부문 '쿼터 아파트' 도입 ▲민간 일자리 창출 ▲로스쿨·의전원·국립외교원 제도 폐지 및 사법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 등 부활 ▲'한국형 FBI' 및 공수처 폐지 등 선진국 사법체계 구축 ▲대북 정책 상호불간섭 주의 유지 및 독일식 통일 모델의 외교‧안보 기조 전환 ▲특정 이념으로 편향된 문화 다양성 회복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 머리글자에서 딴 ‘jp의 희망편지’라는 메시지로 공약이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jp의 희망편지 8 "흉악범의 생명권보다 피해자 가족의 고통이 우선 고려되어야. 사회 방위·사회 안전망 구축 차원에서라도 흉악범에 한해 반드시 사형이 집행되어야."

jp의 희망편지 3 "모병제 실시를 적극 검토하고 이를 감당할 국방세 신설도 생각해야. 수십만 개의 일자리 창출, 남녀 공동 국방세 납부 의무화로 남녀불평등 시비 해소"

jp의 희망편지 1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통폐합. 국회의원 감축,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jp의 희망편지 7-2 "입시제도 혁파, 입학 사정관제도 및 수시 철폐, 일 년에 두 번 수능시험"

이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제안한 공약과 홍 후보가 8182명을 직접 면담한 결과를 담은 인뎁스(in-depth) 보고서를 바탕으로 짠 것이다.

◆ 홍-윤 빅2 대결, '당심'이 이길 것인가, '민심'이 이길 것인가   

국민의힘 경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빅2 대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논란으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사이 홍 후보가 상승하는 모양새다.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 손준성 검사에 대한 공수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공수처를 ‘공작처’라며 비판했다. 반문 대결 구도를 통한 정권 교체는 적폐 청산의 집행자였던 자신이 가장 확실함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는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를 반영해 결정하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 지지세가 공고하다. 윤 전 총장은 당내 전·현직 의원 상당수를 확보해 조직 측면에서 우세하다는 평이다.

10월 2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당내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홍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아직도 망설이나, 대세는 홍준표다"라며 당심도 결국 민심을 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홍 후보 측은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여권 인사 고발사주 의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불안한 후보론'을 강조하고 있다. 제로 디펙트(Zero Defect)의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에게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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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홍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홍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2030세대 지지를 업고 급상승했다. 홍 후보 특유의 직설 화법과 뚜렷한 정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돌돌홍(돌고 돌아 홍준표)'란 유행어가 젊은 지지층들 사이에 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독자 53만 명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역시 MZ 세대 호응 속에 인기를 얻고 있다.

홍 후보 측은 "민심은 '398후보'가 아니라 홍준표"라며 윤 전 총장의 20대 지지율이 3%, 30대가 9%, 40대가 8%로 나온 것을 두고 직격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결국 당심의 변화까지 끌어낼 것이라는 전략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홍 후보에 대해 "안정적인 국정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고 확장성과 도덕성이 있는 후보라고 봤다. 계파 정치를 해오지 않아 캠프에 상대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줄 만한 공간이 많아 기대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대선캠프에 총괄대선본부장으로 영입된 강석호 전 의원 역시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당원과 국민들께서 잘 판단해주셨으면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가 원내대표, 당대표, 5선 국회의원, 경남도지사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을 쌓은 것은 최대 강점으로 통한다.

◆ 직설화법은 '양날의 검'처럼 과격...정치적 포용력 약화 

반면, 주변에 따르는 인물들이 많지 않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현역의원 36명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데 비해, 홍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현역의원은 조경태, 하영제 의원 2명뿐이다. 홍 후보의 jp희망캠프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달 13일 이언주 전 국회의원과 이인기, 강석진, 김성회 전 의원 등을 끌어들여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홍 후보만의 직설 화법은 양날의 칼과 같아 과격한 언사로 표출돼 정치적 포용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이 지적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하태경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현역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많이 모이는 이유로 홍준표 후보의 '정치적 포용력 부족'을 꼽았다. 홍 후보는 지난달 28일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흘러간 정치인들을 주워 모아 골목대장 노릇을 한다"며, "리더쉽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갈 곳 없는 낭인들이 임시 대피소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그걸 두고 파리떼라고 했다. 파리떼는 썩은 곳에만 몰려든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이를 두고 하 의원은 "경선 후 함께 할 동지들인데 편 가르기, 갈등 유발 등 이런 정치로는 혁신과 거리가 있어 새로운 정치 가능성이 큰 쪽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역시 홍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전 지사는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자신이 발표할 공약에 대해 질문했다고 같은 당 후보에게 '야비하고 역겹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가 잘 나온다고 의기양양해서 부하로 들어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까 이분은 대통령 되려고 진지하게 문제를 시름하고, 사람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고심하고, 자기 품을 넓히는 데는 관심이 없구나. 4년 전보다 더 후퇴했구나 싶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18일 4차 부산·울산·경남 합동 토론회에서 원 전 지사가 홍 후보에게 "부·울·경에서 5년 내 '수소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수소를 뭘로 만드나"라고 질문했다. 홍 후보는 "수소 H20인가 그거 아닌가"라고 답했다가 원 전 지사가 "H2O는 물이다. 물을 만들 거냐"고 지적당했다. 지난달 27일 강원지역 합동토론회에서 원 전 지사가 이번엔 탄소세에 관한 질문을 하자 홍 후보는“딱 질문이 야비하게 느껴지니까 제가 답변을 안 하는 거다"라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는 당원투표 첫날인 1일 대구를 방문해 “대통령이 되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혀 당심 공략에 나섰다. 1일 페이스북에 "이번 경선은 집토끼부터 잡고 산토끼를 잡는 전통적 선거 전략에 배치되는 전략을 구사했다. 민심부터 잡고 민심의 힘으로 당심을 잡는 거꾸로 전략을 구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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