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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세 피하려' 아들에 무통장 입금…아들은 '부동산 쇼핑'

  • 보도 : 2021.11.01 14:28
  • 수정 : 2021.11.01 14:28

조세일보
◆…부동산 투기를 위해 미성년 자녀에게 수십억원의 현금을 무통장 입금으로 편법 증여하거나 건물을 준 뒤 관련 세금을 대신 내준 탈세자들이 대거 적발됐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수십 차례 현금인출기(ATM) 등에서 뽑은 현금 수십억원을 미성년 아들의 계좌에 무통장 입금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고액 자산가 등 '꼼수'를 부린 탈세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 개발지역 부동산탈세 특별조사단은 이러한 부동산 탈세 사례를 확인해 2000억원에 가까운 탈루세액을 추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자산가인 A씨는 수십차례에 걸쳐 은행 창구와 ATM 기기를 통해 뽑은 현금을 미성년 아들 B 계좌에 무통장 입금했다. A씨가 이런 방식으로 증여세 없이 수십억원을 B에게 줬고, B는 이 돈으로 다수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아버지 C씨에게 임대용 빌딩을 증여받은 미성년 자녀 D는 소득이나 재산이 없는데도 증여세, 취득세 등 수억원을 자진 납부했다. 그러나 D가 낸 세금도 C씨가 대신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수억원 세금에 대한 증여세를 내지 않으려 D가 자진 납부한 것처럼 꾸민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 3월 말 특별조사단을 구성한 후 7개월간 탈세가 의심되는 828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 중 763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완료했다. 65명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회재 의원은 "강도 높은 부동산 투기 조사를 지속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증여 신고를 회피한 경우 부과되는 현행 40%의 증여세 가산세도 더 강화해야 한다"며 "고액 자산가가 낸 상속·증여세를 청년층의 자산 격차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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