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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김만배, 수억원 뇌물 줘"...유한기 "돈 받지 않았다"

  • 보도 : 2021.10.28 19:24
  • 수정 : 2021.10.28 19:24

元, 공익제보 공개 "금액 알지만 못 밝혀...檢, 김만배·유한기 구속 수사해야"

유한기 "김만배씨와 일면식도 없어...돈 받은 사실 없다" 주장

조세일보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 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8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김만배씨가 2015년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수억 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는 공익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유한기 금품수수 제보에 따른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검찰은 즉각 김만배와 유한기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이 자금의 목적을 ▲대장동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등 장애물이던 황무성 당시 성남도개공 사장 강제 사임 ▲초과이익환수 규정 삭제, 화천대유에 개발이익 몰아주기 위한 공모사업 규정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화천대유 선정 대가 등이라고 규정했다.

원 전 지사는 특히 "2015년 3월 26일에 3개의 컨소시엄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자 신청이 접수되고 하루만에 화천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으로 선정하는 짜고치는 화천대유 업자선정 과정에 유한기 본부장은 절대평가위원장, 상대평가 소위원장으로 심사위원에 사실상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참고로 유한기는 2018년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지사로 당선될 때까지 성남 도개공 본부장을 계속 수행하다가 경기지사 당선 후에는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공모해서 사장이 된다"며 "포천에서 똑같은 대장동 모델의 포천판 대장동 개발을 현재 진행하다가 이번 사건 폭로로 인해서 주민들의 반대에 몰려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최근 황무성 당시 성남도개공 사장에 대한 사퇴 강요가 이 시장과 관련 있는지 여부가 수사 쟁점으로 떠오르자 핵심 증인인 황무성을 접촉, 회유 협박하고 있다"며 "검찰은 김만배와 유한기 사이에 수억 원 금품수수 사실을 명확히 수사해 구속영장에 포함시키고 두 사람을 구속 수사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공모 관계를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전 지사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 "저희는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지만 제보자는 자기의 모든 인간관계와 그동안 쌓아온 경력 기반의 희생을 감수하고 제보했다"며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하면 제보자 신원이 감지될 수 있어 꼭 필요한 핵심사항만 공개하고 만약 검찰이 공익제보자라는 보호장치를 제공하면 검찰에 내용을 상세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주말 이내 김만배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시점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내용이 빠지는지 아닌지 견제 장치를 두고 예의 주시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이) 시리즈로 계속 나올 것이다. 제보들은 많이 있는데 크로스체크가 끝나야만 공개한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할 것"이라며 "끝까지 간다. 한x(이재명 후보를 지칭한 듯)만 팬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유한기 전 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원 전 지사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만배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전혀 모르는 사이이며, 당연히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어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계속해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황 사장에게 사퇴를 압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황 전 사장은 공사업자와 관련된 소문과 사장 재직 당시 사기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고, 이를 공사에 알리지 않았다"며 "우연한 기회에 위 사실을 알게 됐고, 황 사장과 그나마 친분과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서 재판이 확정돼 공사에 누가 되거나 황 사장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 사퇴를 건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녹취록에 '시장과 정 실장 지시'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황 사장은 사퇴 의지가 없는 것으로 사료되어, (제가) 유동규 전 본부장을 거론하며 거듭 사퇴를 권유한 것 같다"며 "황 사장은 자발적으로 사퇴하지 않고 임명권자 운운하였기에 제가 정진상 실장과 (이재명 당시) 시장 등을 거론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거듭 해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사퇴를 권유한 이유는 조용히 사퇴하는 것이 성남도개공과 황 사장 측 모두에게 좋다고 판단돼 이루어진 것"이라며 "그 와중에 녹취록 내용과 같이 과도하게 권유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해 사실관계를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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