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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사주 의혹]

박주민 "녹취록 속 김웅, 상세한 지시"

  • 보도 : 2021.10.26 13:08
  • 수정 : 2021.10.26 13:28

"녹취록서 김웅, 검찰과 소통한 정황...단순 전달했다는 해명과 달라"

"김웅 소환 불응하면 손 검사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와 상관 없이 소환될 수도"

"모든 증거가 가리키는 사람은 윤석열"

조세일보
◆…지난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 "김 의원이 검찰에 고발장을 전달하면서 구체적인 가이드와 설명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고발사주국기문란 진상규명TF 단장을 맡은 박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고발사주 의혹에 연관된 김웅 의원에 대해, "녹취록을 보면 김웅 의원이 처음에 해명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상세히 지시하는 대목들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웅 의원이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단순히 전달한 게 범죄행위가 될 수 있느냐는 취지로 발언'한 점에 "드러나고 있는 녹취록을 보면 단순히 전달한 게 아니라 검찰 쪽과 충분히 소통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어떻게 고발하라고 구체적인 가이드와 설명을 하고 있지 않나"라면서 "이건 애초에 본인의 관여 정도라고 얘기했던 단순 전달과 완전히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진행자가 '통화 녹취 내용만 놓고 보면 그 단계는 넘어섰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그렇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고발장 작성에 대해 공수처가 상당 부분 파악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의에 "고발장 자체도 확보됐고 고발장과 같이 보낸 자료들도 확보됐고 그것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이 됐다"면서 "김웅 의원의 녹취록을 보면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나 이런 걸 쭉 해놨다 이런 얘기가 나온다. 그걸 봐선 이제 그런 과정이 수사정보정책관실 등에서 이뤄졌겠다고 본다. 그런 것에 대한 1차적인 확인들은 거의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고발사주를 내린 지시자가 누구인지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증거가 가리키는 사람이 있고 고발장 자체 내용도 있다. 이 고발장 처리됐던 과정들을 보면 특히 김웅 의원 녹취록에 나오는 부분들도 있다"며 "특히 녹취록에 보면 뭐라고 얘기됐느냐 하면 첫 번째 통화에서는 다른 곳은 위험하다며 남부지검에 넣으라고 하면서 누군가한테 들은 얘기를 전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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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어 "고발장이 전달되고 나서 통화에서 고발장이 대검 귀중으로 돼 있으니까 대검 관련된 얘기를 한다. 대검에다 접수만 하면 김웅 의원이건 김웅 의원과 공모했던 사람들이건 안전하게 처리가 된다는 것이지 않나"라면서 "그러면 대검에서 사건 접수 배당 수사 기소까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지난 국정감사 때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이 질문 던졌을 때 '검찰총장'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모든 증거나 이런 것들이 가리키는 사람이 있다"라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는 관련성을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박 의원은 "여러 가지 어떤 증거들이 더 있을 거라고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누군가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장 작성 전달을 만약 지시했다면 그 중간다리는 손준성 검사의 진술이 돼야 하는데, 소환조사가 안 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검찰이 손 검사에게) 영장을 청구했겠죠"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사자들은 다 진술로는 부정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런 부인하는 진술 속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그 지위나 역할 그 당시 정황들 이런 것들 가지고 그 지시자를 찾아야 한다. 지금 보면 검사가 한두 명 관여된 게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서울중앙지검이 공수처로 넘겼을 때 검사 3명을 찍어서 넘겼다고 한다. 검사 3명이 같이 움직이려면 그 3명에 대한 지시자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사실상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오늘 손준성 검사의 영장 청구가 기각되면 김웅 의원 소환 조사도 사실상 힘들어지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손준성 검사에 대해서 공수처가 갖고 있는 증거가 어떤 건지 정확히 알 수 없어 딱히 비교할 수 없지만 김웅 의원의 경우 제보자 조성은 씨와의 녹취록이라고 하는 또 다른 물증이 있다"면서 "손 검사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와 상관없이 소환이나 소환에 필요한 체포를 별도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의원이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공수처가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제로 수사가 개시된 지가 좀 됐고 중앙지검에서 공수처로 이첩한지도 꽤 됐지 않나"라면서 "관련자들을 한 명도 제대로 소환해 수사를 못했다 그러면 굉장히 수사기관으로서 치명타다.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소환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은 이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심문은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전후 여권 인사와 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 등을 지시하고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를 받고 있다. 손 검사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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