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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경선 낮은 투표율...이재명·이낙연 캠프, '긴장'

  • 보도 : 2021.09.24 12:05
  • 수정 : 2021.09.24 12:05

이낙연 캠프 측 김종민 "결선 가야한다는 얘기 많다"

이재명 캠프 측 안민석 "호남경선에서 턱걸이 과반 정도 기대"

조세일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순회경선의 초반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측 모두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남경선 결과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나오는 민심의 반응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자리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지사 측은 "턱걸이 과반"을 기대하고 이 전 대표 측은 "결선에 가겠다"며 호남 경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호남의 정의로운 선택을 기대합니다,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경선이 야당보다 더 치열하고 더 역동적인 감동의 드라마가 되도록 호남이 결단해 주십시오.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결선투표로 가도록 결정해 주십시오"라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호남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가 진행되고 있고 투표에 참여하신 분,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리지만 아직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율 1,2위를 달리는 이 전 지사 측과 이 전 대표 측은 투표율 추이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며 각 캠프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망을 달리했다.

◆이낙연 캠프 측 김종민 "이낙연 쪽으로 새로운 지지...결선 가야한다는 얘기 많다"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 김종민 의원은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결선 가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저한테 전화오는 분들이 이낙연이 요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한다. 이낙연 쪽으로 새로운 지지가 있다. 결선은 가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그분들이) 이대로 주저 앉은 것은 약간 불안하다. 민주당 경선이 끝나버리면 본선에서 우리가 경쟁력 있을까라는 확신이 안 드는 것"이라며 "이낙연 후보의 의원직 사퇴가 호남 민심에 뭔가 결기, 저 정도로 절박한가하는 환기 효과가 있었고 화천대유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불안하다는 이런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선 이 지사가 직접 연루된 증거가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이 지사를 공격하는 것은 근거없는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사를 공격하는 재료로 사용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 이 지사가 직접 연루됐거나 비리에 참여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 지사가 잘못했다거나 공영개발로 환수한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은 아직까지 근거없는 정치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대장동 문제가 공영개발에서 5000억원 환수한 것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 지사를 옹호했다.

단 석연치 않은 점은 국민의힘 사람들, 구속된 변호사 이름이 나오고 핵심 인물인 사장 직무대리이자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 등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민간인들인 분들이 팀을 만들어 수천억의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제 상식으로 석연치 않은 건데 이재명 캠프에서 이것을 옹호해 줄 필요는 없다"면서 "대장동 사업 전체에 대해 민주당이나 이재명 캠프가 나서서 이렇고 저렇고 설명하는 것은 감싸는 듯이 보여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유동규 당시 직무대리가 민간업자들과 대화하며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구조를 짰는지 안 짰는지가 핵심"이라며 "민주당은 괜히 말을 보탤 필요 없다. 수사가 진행되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니 그런 실무 담당자들 간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정치권에서 공방하지 말고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특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김 의원은 이낙연 캠프가 대장동 의혹 사건에 대해 특검이나 국정조사 진행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 때 얼마나 많은 의혹이 제기되느냐"며 "이 지사와 실질적으로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못박았다.

◆이재명 캠프 측 안민석 "호남경선에서 턱걸이 과반 정도 기대"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 안민석 의원은 호남 경선 결과를 놓고 "최근 추이를 보면 3개월 전 호남 민심은 이재명을 향해 굉장히 얼어붙어 있었지만 그 추이가 갈수록 이재명으로 대선을 이겨야 된다는 그 마음들이 모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략적 선택을 해 온 호남 지역에서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보다 더 개혁적인 후보이자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에도 예외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의원은 이낙연 후보측이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에 대해 네거티브 공방을 해 온 것이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줬고 그것이 저조한 투표율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에서 대장동 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짜증내고 있다. 네거티브"라며 "이낙연 후보 측이 국민의힘에서 짜 놓은 대장동 프레임 속에서 같이 싸워주고 있고 막판까지 이낙연 후보께서 네거티브로 가는 모습에 (호남 민심이) 실망했다. 그 모습들이 호남에서 저조한 투표결과로 나오지 않았겠느냐"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바닥 민심은 개혁적인 이재명을 향하고 있다"며 "결선에 갈지 안 갈지는 호남에서 결정해 주시겠지만 저희들도 호남의 결과를 아주 가슴 조이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경선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많은 지역으로 전략적 선택을 해왔다. 이번 주말 경선 결과가 남은 수도권, 제주 등 각 지역에 사는 호남 출신 당원들과 민심까지 결정하기 때문에 의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호남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 당시 비호남 출신인 노무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전략적 선택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경선 초기 3% 지지율에 불과했다.

안 의원은 '주말 호남 경선에서 이기면 본선행 직행이 유력해진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그렇다. 겸손한 자세로 턱걸이 과반 정도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이 지사가 억울할 것이라고 그를 옹호했다.

그는 "이 지사가 단 한푼이라도 먹었다거나 어떤 비리에 연루된 그런 것이 있으면 본인이 어떻게 나서서 직접 해명을 했겠나"라며 "이 지사는 성남시가 5000억원 이상 수익을 가져오도록 해서 공원도 만들고 부대시설도 만든 치적 사업이었는데 이것을 마치 비리사업이라는 프레임으로 저희 당을 포함해 프레임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네거티브 프레임을 짜서 대선을 끌고 가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이다.

안 의원은 '이 사업의 설계구도를 짠 유동규 기획본부장이 나와서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이 지사 캠프에 가담한지 올해부터이기 때문에 이전 사항에 대해선 더 이상 알지 못한다"며 "유동규씨에 대해 이런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3일 끝난 광주, 전남 지역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는 전체의 40.29%가 참여했다. 대구, 경북 63.08%, 강원 44.13%, 세종, 충북 41.92% 등과 비교하면 저조하다는 평가다.

22일 오전부터 23일 오후까지 이틀간 진행된 전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35.69%에 그쳤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 지역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ARS투표가 광주 전남은 24일까지 전북은 25일까지다. 광주, 전남 경선 결과는 25일, 전북은 26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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