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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귀국 직후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최고 예우

  • 보도 : 2021.09.23 22:37
  • 수정 : 2021.09.23 22:37

71년만의 귀환 '68명의 영웅' 직접 맞아...F-15K 4대 엄호 비행

故 김석주 일병 소관 모신 김혜수 소위, 외증조부 귀환 책임져

조세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3박 5일간의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 마자 곧바로 성남 서울공항에서 거행된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 참석, 71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전쟁 영웅 유해 68구를 최고의 예우로 맞았다.[출처=MBC 방송 제공]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 참석, 6.25전쟁 참전해 산화한 68구의 영웅 유해를 따뜻하게 맞았다.

국군전사자 유해 68구를 싣고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를 출발, 약 10시간의 비행을 마친 대통령 전용기와 시그너스가 영공에 진입할 때, 70여년 세월을 돌아 1만5000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여정을 거친 호국용사들을 호위하기 위해 F-15K 전투기 4대가 출격하여 공중엄호비행을 실시했다.

공중엄호기 임무편대장(공군 소령)은 호위를 시작하면서 "영웅의 귀환을 마중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선배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라면서 "국가수호의 임무는 후배들에게 맡기시고, 고국의 품에서 편히 잠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이 선배님들을 안전하게 호위하겠습니다. 필승!"이라고 예우를 갖췄다.

유해를 실은 두 항공기가 착륙한 뒤 밤 9시 25분부터는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이 바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내외 외에도 국방부 장관, 국가보훈처장,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서울현충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71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하는 영웅들을 최고의 예우로 환영했다. 특히, 전사자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가족 8명이 현장에 자리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한 봉환식은 ▲유해 하기 ▲유해 운구 및 임시안치 ▲국민의례 ▲분향 및 참전기장 수여 ▲묵념 ▲유해 운구 ▲유해 전송 순으로 진행했다.

유해를 운구할 때는 국방부 의장대 호위병과 기수단이 도열하여 국군전사자를 예우했다. 하와이에서부터 고 김석주 일병의 소관을 모신 김혜수 소위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유해를 하기, 임시안치까지 함께하며 외증조할아버지의 귀환을 책임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아있는 사진이 없는 고 김석주 일병을 위해 '고토리의 별'과 일병 계급장을 새긴 위패를 특별 제작했다. '고토리의 별'은 장진호 인근 고토리에 떴던 별로, 포위당했던 미군이 철군을 앞둔 밤 갑자기 눈보라가 개고 별이 떠오르며 기적이 시작되었던 일화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혹독했던 장진호 전투의 상징이기도 하다.

유해 운구 시 김형석 작곡가가 인수식에 이어 군에 청춘을 바친 노병의 애환과 설움을 담은 '늙은 군인의 노래'를 연주하고, 이에 맞춰 가수 박혜원(Hynn)이 노래했다. 유해를 전송할 때는 육군 군악대가 클래식으로 편곡된 진중가요 '전선야곡'을 연주해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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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거행된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을 마친 후 서울현충원으로 출발하는 전쟁 영웅들에게 거수경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출처=MBC 방송 제공]
 
마지막으로 유해가 서울현충원을 향해 떠날 때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유가족이 거수경례를 하며 마지막 예를 다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한·미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주관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미 6·25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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