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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급 밀수 필로폰, '404kg' 적발한 관세청 직원 특별승진

  • 보도 : 2021.09.02 09:52
  • 수정 : 2021.09.02 09:52

부산세관 소속 조사2관 이동현 주무관

마약적발 유공 인정받아 특별승진 임명

7급에서 6급으로 1계급 특별승진

1970년 개청 이래 첫 사례

조세일보
◆…관세청은 지난 1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사건 수사에 주도적으로 기여한 부산본부세관 소속 이동현 조사관을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 임명했다. 관세청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 조사관에 사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세청 사진)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입자를 체포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부산본부세관 소속 이동현 주무관(이하 이 조사관)이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 임명됐다.

관세청이 지난 1970년 개청한 이후 정기인사와 별도로 직원 1인에 대한 특별승진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임재현 관세청장은 "이번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한 직원에게 역대 최대 분량의 마약을 국내 유통 전에 적발했다는 특수한 공적이 있고, 검거 과정에서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던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산본부세관은 멕시코로부터 밀수입된 총 404.23kg, 소매가 기준 1조3000억원에 상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필로폰을 압수하고 이를 밀수입한 A씨를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종전 최대 밀수량은 지난 2018년 검거된 필로폰 112kg 규모. 이번 적발량은 지난해 관세청이 한 해 동안 적발한 전체 물량 61kg의 7배 규모로, 전 국민의 1/4인 약 135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그만큼, 이 조사관의 공로가 컸다는 의미다.

이번에 적발된 필로폰은 멕시코에서 국내로 밀수입 후 다시 호주로 밀수출될 예정이었으나, 앞서 호주로 수출한 필로폰이 호주 연방경찰에 적발됨에 따라 국제 밀거래 경로가 막혀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도 농후했다는 게 관세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특별승진 대상인 이 조사관을 포함한 부산세관 수사팀은 미국 CSI로부터 호주연방경찰이 한국 발 수출화물에서 필로폰을 적발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호주에서 필로폰이 적발된 날짜로부터 이전 수개월 동안의 수십만 건에 달하는 수출입 실적을 정밀 분석해 수입자와 수출자 등 관련자들을 도출해내는데 성공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항공기나 선박의 동력전달장치로 사용되는 헬리컬기어라는 대형기계 내부 빈 공간에 마약을 은닉했으며 범칙물품을 은닉한 창고를 여러 차례 옮겨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조사관은 "마약이 은닉되어 있는 헬리컬기어를 압송해 절단·적출하는 작업을 실시할 때는 혹여나 있을 수 있는 탈취시도에 대비해야 했다"고 체포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검조끼를 입고 가스총과 삼단봉 등으로 중무장한 채 헬리컬기어 절단이 가능한 특수기계가 있는 공장의 사방을 차량으로 에워싸고 밤새 지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관을 비롯한 수사팀은 주말도 반납하고 한 달 이상 잠복근무, 화물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등 끈질긴 노력 끝에 필로폰이 은닉된 헬리컬기어를 압수하고 A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이동현 조사관 프로필]

▲1981년생 ▲경북 군위  ▲군위고 ▲영진전문대학 ▲9급 공채(2007년 임용) ▲부산 조사관실 ▲평택 휴대품과 ▲부산 세관운영과 ▲부산 감시총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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