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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유·해운 제재 해제 합의”…美 “합의된 것 없다”

  • 보도 : 2021.06.24 06:58
  • 수정 : 2021.06.24 06:58

이란 비서실장“트럼프가 가한 모든 석유·해운·보험 제재 해제에 합의”…약 1040건 해당

미 국무부 관계자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는다”

조세일보
◆…하산 로하니 현 이란 대통령(왼)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선 당선인 <사진 로이터>
 
미국이 이란에 부과했던 원유와 해운에 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란 당국이 밝힌 가운데 미 국무부는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8월 퇴임을 앞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마흐무드 바에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부과했던 석유와 해운에 대한 모든 제재를 없애기로 했으며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이란의 고위 인사 또한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약 1040건의 제재가 해당된다.

이러한 바에지의 발언은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한 핵 회담에서 미국이 이란에 중대한 양보를 하겠다고 밝힌 로하니 대통령 관계자의 기존 주장과 일치한다.

하지만 해당 회담은 현재 보수강경파 이브라힘 라이시가 이란의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지 이틀만인 20일부터 일시 휴회 상태다.

이란 관영매체들은 이날 바에지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한 모든 보험, 석유, 해운 제재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합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계자는 “이러한 복잡한 협상 중에 협상가들은 주요 쟁점들을 초안으로 작성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당사국들은 회담이 중단된 상황에서 여전히 타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타결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프랭크 리에스터 프랑스 외무장관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내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시 후보는 오는 8월 로하니 대통령을 대신하여 이란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란과 서방국의 관리들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이상 강경보수파 라이시의 등장으로 이란의 협상 기조가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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