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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자유의 등불이던 반중매체 빈과일보, 고통스러운 작별 고해

  • 보도 : 2021.06.24 06:50
  • 수정 : 2021.06.24 06:50

국가보안법 1년 만에 26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폐간

최종 인쇄본은 평상시 10배 넘어

조세일보
◆…빈과일보 직원이 최종판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 로이터>
조세일보
◆…<사진 로이터>
 
홍콩의 민주화를 지지한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결국 24일자 마지막 판을 발행하고 폐간된다. 빈과일보 경영진은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자정 직후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목요일자 신문이 최종 인쇄본이 되었다.

빈과일보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26년 동안 많은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구독자, 광고 고객 및 홍콩인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여기서 작별인사를 고한다"고 밝혔다.

빈과일보가 24일 100만부를 인쇄할 것이라고 홍콩 프리프레스는 보도했다. 이는 평상시 인쇄 작업의 10배가 넘는 부수다. 온라인 신문 역시 업데이트가 중단될 예정이다. 자정 직후 일부 신문 가판대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기도 했다. 23일 밤 빈과일보 사옥 밖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스마트폰 불빛을 흔들며 지지를 표했다.

유명인사들의 가십과 권력자들을 향한 보도가 뒤섞여 인기를 끌었던 빈과일보의 폐쇄는 홍콩 언론의 자유 시대 종말을 의미한다고 비판론자들은 지적했다.

도미닉 랍 영국 외무장관은 빈과일보의 폐쇄는 홍콩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차디찬 타격이라 언급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12살의 나이에 중국 본토에서 어선을 타고 홍콩으로 밀입국해 자수성가한 지미 라이는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했고, 홍콩의 자유와 시민의 민주적 권리를 지지하며 중국 정부의 눈엣가시로 여겨져 왔다.

지난 17일에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약 500명의 경찰관이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했다. 빈과일보와 관련된 3개 회사가 소유한 230만달러(약 26억원) 자산은 동결됐고, 편집국장 등 고위 간부 5명은 체포되었다. 이후 집단 사퇴로 인해 부서 전체는 문을 닫아야 했다. 한 편집부 직원은 머리에 칼을 들이댄 것이라며 불안감을 표현했다.

지미 라이가 지난해 8월 체포돼 3개의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빈과일보는 점점 더 많은 압력을 받아왔다. 빈과일보의 대만 지부는 자사의 재정 상태가 독립적이므로 온라인 출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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