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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증 사슴태반 줄기세포 다단계로 판매… 서울세관, 밀수 일당 소탕

  • 보도 : 2021.05.24 11:59
  • 수정 : 2021.05.24 11:59

다단계 판매 조직 통해 은밀히 유통

식약처 "안전성 입증 안 돼… 부작용 우려"

조세일보

◆…서울본부세관은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제품 밀수입자를 적발했다. 이들은 다단계 판매 조직을 통해 은밀하게 유통해 왔다. 사진은 서울본부세관에서 적발한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제품. (사진 서울본부세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국내에 반입 금지된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제품을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해오던 일당이 세관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의 밀수입 규모는 시가 85억원(71만정)에 이른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광호)은 뉴질랜드산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제품 70만 7760정(시가 85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14명과 이에 가담한 화물운송주선업자 3명을 관세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해 통고처분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슴태반 줄기세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등재되어 있지 않고, 안전성 및 건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물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수 일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R사가 뉴질랜드 사슴 태반으로부터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원료로 제조해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며, 다단계 방식으로 병당 30∼50만원 가량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제품이 여행자휴대품, 국제우편, 특송화물의 형태로 밀수입되어 다단계 판매 조직을 통해 유통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세관 조사국 직원들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싱가포르 소재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단계 판매원의 신원을 확인한 후 여행자 출입국내역, 금융거래정보 등을 정밀 분석했다.

이에 서울과 경기, 대전, 충청, 광주 등 지역별 다단계 판매 조직 5개의 대표 급 인물과 다단계 회원을 모집한 관리자급 인물 등 총 14명을 특정했고 이들의 밀수행위를 확인해 밀수입에 가담한 화물운송주선업자 3명까지 추가 입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은 싱가포르 소재 R사 본사에서 구입한 제품을 휴대용 가방 등에 은닉한 채 입국하여 밀수입하거나, 국제우편 또는 특송화물로 제품을 반입하면서 송장에 품명을 '비타민' 등으로 허위 기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밀수입했다.
 
밀수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화물운송주선업자와 결탁하여 홍콩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 밀반입을 시도하는 등 밀수입 행위의 치밀함을 보였다는 게 세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은 밀수입한 제품의 유통을 위해 다단계 판매원을 모집했고, 판매원이 약 300만원 상당의 제품 1세트를 구매하는 하부 판매원 2인을 포섭할 때 마다 약 20만원 상당의 모집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다단계 유통 조직의 외연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세관은 앞으로도 안전성 미 인증 또는 유해성분 함유 식품의 밀수입 및 부정수입 행위 단속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란 방침을 전했다.

서울본부세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전히 해당 제품이 암, 고혈압, 당뇨 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슴태반 줄기세포 캡슐제품은 식약처에서 위해식품으로 지정되어 해당 제품의 국내반입을 금지하고 있고, 주요 해외 보건당국 역시 해당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는 제품의 구매 및 섭취를 자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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