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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야권인사 체포 위해 외국 여객기 강제 착륙시켜

  • 보도 : 2021.05.24 07:14
  • 수정 : 2021.05.24 07:14

그리스→리투아니아행 아일랜드 여객기 전투기로 유도해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켜

지난해 대선 부정 항의 시위 주도한 야권 인사 러만 프라타셰비치 체포

조세일보

◆…벨라루스 야권 인사 러만 프라타셰비치 <사진 로이터>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비행 중이던 외국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지시로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아일랜드 항공사의 라이언에어 여객기가 민스크 공항에 강제로 착륙했다.

라이언에어 측은 '잠재적 보안 위협'을 이유로 벨라루스 당국에게 당시 171명이 탑승하고 있던 여객기를 민스크로 회항시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MiG-29 전투기가 여객기를 민스크 공항으로 유도했으며 착륙 직후 벨라루스 보안당국은 여객기 착륙 후 탑승 중이던 야권 인사 러만 프라타셰비치를 체포했다.

프라타세비치는 벨라루스 내에서 야권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넥스타(NEXTA)'의 전 편집장이며 지난해 대선 부정 항의 시위와 반정부 선동을 주도한 혐의로 당국의 '테러 활동 가담자'리스트에 포함돼있다.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에 따르면 체포 직전 그는 “여기서 사형을 받을 것이다”라며 두려움에 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나토(NATO)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프라타셰비치가 즉각 석방돼야 한다”며 “항공 납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 또한, 이번 사건이 심각하고 위험하며 국제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폴란드의 마테우스 모라비에키 총리는 이에 대해 “국가 테러리즘 행위”라고 명명하며 24(현지시간)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에 논의할 것을 건의했다.

지난해 8월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80% 이상의 득표를 얻으며 6번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전국적으로 대선 부정 항의시위가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신변 안전을 위해 야권 후보였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리투아니아로, 프라타셰비치는 폴란드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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