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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단절'트럼프에, WHO "지속적 보건협력 희망"

  • 보도 : 2020.06.02 15:32
  • 수정 : 2020.06.02 15:32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미국의 기여는 수십년간 지대했다"
트럼프 "WHO, 좋게 말해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 비난
유럽연합도 성명서 내고 "미국, 발표한 결정 재고하길"
시진핑, WHA화상회의서 "중국, WHO에 2년간 20억 달러 지원" 선언

조세일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WHO와의 관계 단절'을 공식 선언한 데 대해 "미국과 지속적인 보건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중국과의 갈등에 대한 보복조치로 '세계보건기구(WHO)와의 관계 단절'을 공식화하고 나선 데 대해, WHO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과 지속적인 보건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일 보도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들을 만나 세계 보건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세계 보건에 대한 미국의 기여와 관대함은 수십 년 간 지대했다"면서 "이는 전 세계 공중보건 분야에 엄청난 진전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미국과의 보건 협력관계를 계속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단절 입장 철회를 촉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기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처리에 맞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등 전방위 보복조치를 발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대한 특혜 대우를 철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운을 띄운 후 "중국이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약속을 '일국일제로 대체하려 한다"며 "따라서 홍콩을 특별 대우하는 정책 면제 제거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특별지위 박탈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친(親)중국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WHO 탈퇴도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미국은 WHO가 취해야 하는 개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직접적으로 관여했지만 그들은 행동하길 거부했다"며 "오늘 우리는 WHO와 관계를 종료하고 이들 지원금을 전세계 다른 곳으로 돌려 긴급한 공중보건 필요에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중국의 은폐 사실을 눈감아 주었으며, 세계보건 비상사태(팬데믹)를 조기에 선포하지 않아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됐다며 비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에도 WHO에 대해 "그들은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원색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WHO에) 1년에 4억5천만 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3천800만 달러를 준다"면서 "연간 4억5천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책임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은 그들이 한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전 세계를 아주 심하게 해쳤고 그들 자신도 해쳤다"고 답했다.

한편,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WHO 관계 청산 공식 발표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이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촉구했다.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조셉 보렐 외교안보 정책 대표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WHO는 계속해서 현재와 미래의 유행병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이 발표한 결정을 재고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WHO에 2년간 20억 달러(2조4천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간 4억 달러에 달하는 WHO 지원 중단 선언에 맞서 미국보다 더 많이 지원하겠다고 반격에 나선 셈이다.

시 주석은 이날 WHO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화상회의 개막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중국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시 주석은 나아가 "코로나19가 통제된 뒤 WHO 주도로 전 세계적 대응하는 점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코로나19에 대해 개방적이고 투명한 태도를 가져왔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조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중국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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