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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현금 탈탈 털어 중간배당 왜?   

  • 보도 : 2023.09.20 08:00
  • 수정 : 2023.09.20 08:00

중간배당 이후 주가 향방에 주식투자자 관심 
인수금융 대출기관과 투자자 고려한 무리한 배당

조세일보
◆…사진=에이블씨엔씨 홈페이지 캡처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14일 시가배당률 13.5%, 총 배당금 330억원의 중간배당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이블씨엔씨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가 지난 2018년 이후 4년간 적자의 늪에서 겨우 헤어나자 마자 현금성 자산 대부분을 배당한 것과 관련해 해석이 분분하다.

중간배당 발표를 전후해 8~9000원대(9월 7일 8430원~9월 13일 9950원)이던 주가가 1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9월 7일 8430원 대비 66% 오른 셈이다.

시가배당률이란 배당금을 일정 기간의 평균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간배당 결정일 직전 매매일부터 과거 1주일간 시장에서 형성된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에 대한 1주당 배당금 백분율"이라고 발표했다.

에이블씨엔씨가 발표한 13.5%의 시가배당률을 적용하면 주당 배당금은 1270원, 보통주 주식 수는 2601만4161주다. 따라서 330억원이 약간 넘는 배당금을 지급해야 할 상황이다.

시가배당률은 시중 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지표다. 이 종목은 배당기준일에 보유하면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어 액면으로만 보면 시중금리에 비해 월등히 유리한 투자수단이다.

시가배당률의 '환상'…배당 이후 주가 하락 염두에 둬야

배당기준일은 10월 4일이며 기준일의 2영업일 이전인 9월 27일 주식을 보유한 경우 중간배당이 주어진다. 따라서 중간배당 결정일인 9월 14일로부터 20여일 사이에 13.5%를 배당 받는다면 연 이자율로 환산하면 무려 334.6%에 이른다. 투자자들에게 과히 유혹적이다. 하지만 이는 신기루일 뿐이다.

중간배당을 실시하기 직전 일 배당락과 중간배당 이후 주가의 향방을 감안하다면 계산이 달라진다. 현재로선 중간배당 발표 이후 주가 상승세가 높아 배당락이 이뤄지고도 남는 장사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간배당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해 19일 에이블씨엔씨 종가는 1만4260원이다. 신규로 이 주식을 투자하는 투자자로서는 현 주가에 배당금을 환산하면 시가배당률 8.9%에 해당한다. 그동안의 주가 급등으로 시가배당률이 줄어든 것이다. 배당기준일까지 주가가 오른다면 시가배당률은 점점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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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전문가들은 배당기준일 이후엔 다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당도 받고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는 8~9000원대 이하 저가 매수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330억 중간배당으로 현금 유동성 고갈 우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공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30억원의 중간배당을 한다고 발표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양호한 상태나 영업실적이 양호한 상태에서의 높은 비율의 중간배당이라면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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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2021년 당기순손실 434억원에서 지난해 11억원의 순이익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2017년 85억원의 순이익 이후 2018년에서 2021년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을 보였다. 4년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1626억원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상반기 말 현금흐름표에 나타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87억원이다. 이번 330억원의 현금배당은 회사의 현금 유동성을 고갈시킬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주식전문가들은 "에이블씨엔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리프앤바인)가 지분 61.52%를 가진 최대주주여서 이번 배당으로 2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금융 대출기관과 재무적투자자에 대한 이자·배당 등으로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리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모펀드 운용기간이 지나 인수금융을 상환하고, 재무적투자자들은 주식을 처분해야 하나 그동안의 연속된 적자와 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인수금융을 연장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간배당이 필요한 이유를 이같이 풀이했다.

IMM PE는 에이블씨엔씨의 매각작업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상당한 수준의 고가에 형성되어야 할 상황이다. 배당기준일을 지난 뒤에도 배당락의 고비와 매물의 벽을 넘고 견조한 주가를 보인다면 IMM PE의 시가배당률 13.5% 중간배당은 '신의 한수'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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