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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실적분석]

10大 건설사, 주택불황에 환경 플랜트 해외사업이 '효자' 노릇

  • 보도 : 2023.08.23 10:59
  • 수정 : 2023.08.23 10:59

원가부담·주택부진에 사업 포트폴리오 따라 영업이익 희비 갈려
환경 해외사업 호조보인 삼성 SK 영업이익 뚜렷한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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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일보
◆…대형건설사 2022~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 변화.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시공능력평가 10大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택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중에도 올 상반기 매출은 일제히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건설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쳐왔던 주택사업은 호황기의 진행물량 덕분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값 상승으로 주춤해졌다. 반면 주택호황기에 부진했던 플랜트의 회복세, 역량 강화를 지속해온 신사업의 약진 등이 눈에 띄었다.

특히 국내사업은 부진했지만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모습이다.

최근 꾸준히 수주실적 상승세를 탔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고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변모를 추진한 SK에코플랜트도 에너지 사업 등이 안정화를 보이며 80% 가량 이익 증대를 일궈냈다.

지난해까지 최근 2년 연속 연간 최대이익 흐름을 이어온 대우건설은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현대가 형제도 30% 이상 외형 확장과 함께 비용절감에 힘입어 개선된 수익성을 보였다. 지난해 현장 붕괴사고로 인한 비용 반영이 이뤄졌던 HDC현대산업개발은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타 사 대비 매출 증가율이 다소 떨어졌던 DL이앤씨,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은 원가부담이 늘어 신음했으며 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던 지하주차장 일부 붕괴사고 여파에 따른 손실 반영으로 적자를 감내해야 했다. 작년에도 건설업계 실적부진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원자재 가격의 경우 현대건설 기준 철근가격은 지난해보다 올 상반기 3.6% 줄었으나 레미콘이 9.5%, 시멘트가 29.2% 뛰는 등 여전히 부담을 안긴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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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2023년 상반기 영업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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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2022~2023년 상반기 영업실적 증감률.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SK·대우, 해외공략·신사업 등 수익성 개선 

삼성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ENG·GS건설·DL이앤씨·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HDC현산 등 대형건설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조 3502억원, 영업이익 596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6.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9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5%p 개선된 6.4%로 기록됐다.

지난해 8749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둬 4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던 이 회사는 상반기 연이어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작성하며 호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주택매출 확대, 해외 신규사업 매출 본격화 등이 주효했던 모습으로 건축사업이 전년동기에 비해 52.2%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사업이 같은 기간 14.4% 늘어난 5조 820억원의 매출로 견조함을 지속한 상황에서 해외사업의 매출이 120.3% 늘어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외형 확대와 함께 영업이익률이 최근 2분기 연속 상승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며 증가한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사 가장 많은 42.2%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동기의 경우 건설부문의 전사 영업익 비중은 28.2%에 그쳤다.

SK에코플랜트는 상반기 실적을 연결기준 매출액 3조 9273억원, 영업이익 1773억원, 당기순이익 2363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26.7%, 영업이익이 79.3% 증가했으며 순이익만 65.3%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도보다 1.3%p 뛰었다.

매립·소각·수처리를 비롯해 전자폐기물, 폐배터리, 플라스틱 재활용 등을 영위하는 환경사업과 연료전지·수소, 재생에너지 등의 에너지사업 외 플랜트·건축주택·인프라 등이 포함된 솔루션 사업 등으로 영업부문을 구성한 이 회사는 에너지사업과 환경사업의 해외매출이 본격화돼 전사 해외매출이 1조 3666억원으로 86.4% 늘어 외형 증대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매출 증가 속 매출원가율이 90.1%로 전년도 89.5%에서 소폭 상승에 그쳤고 판관비도 2111억원으로 6.7% 줄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환경사업의 영업이익이 198억원 적자로 전환됐고 건축주택도 152억원으로 79.2% 감소에 그쳤으나 에너지사업이 전년도 43억원 영업손실에서 445억원 흑자전환됐으며 SK건설 시절 주력이었던 플랜트가 전년동기보다 66배 가량 증가한 1268억원의 영업익을 올려 전사 호실적을 견인했다.

순이익의 경우 SK에코엔지니어링 분할에 따른 중단영업이익 6320억원을 지난해 상반기 반영한 영향으로 인해 세전이익이 올해 66.7% 늘었음에도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8795억원, 영업이익 3944억원, 당기순이익 302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5.4%, 28.2%, 36.2%씩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6%에서 6.7%로 소폭 올랐다.

매출원가율이 89.5%로 전년대비 1.1%p 뛰며 원가부담이 다소 늘었으나 판관비가 2255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줄어들어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국내 매출이 4조 6007억원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한 가운데 중동 48.8%, 아시아 26.2%, 아프리카 55.2% 등 해외 매출 규모도 일제히 커졌다.

사업부문별로 주택건축이 지난해보다 19.7% 늘어난 매출에도 10.9% 영업익 감소로 주춤했지만 토목이 같은 기간 35.2% 증가한 708억원, 플랜트가 113.2% 늘어난 822억원의 영업익을 각각 거둬들였다. 투자개발, 부동산임대 등의 사업이 포함된 기타 영업익도 536억원으로 23배 가량 증가하며 기여했다.

현대家 형제, 매출 늘려 동반 이익 증가…HDC현산도 흑자전환

현대가 형제도 나란히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7164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 당기순이익 1202억원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8.7%, 영업이익이 15.3%, 순이익이 6.7%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8%로 전년도보다 0.4%p 떨어졌다.

상반기 매출원가율이 94.9%로 전년대비 1.7%p 상승하며 원가부담이 늘어난 상황 속 같은 기간 판관비가 0.4% 감소에 그쳤지만 외형 확장폭이 비교적 커 이익이 늘어난 양상이다.

각 사업부문 중 건축주택이 74.2% 늘어난 3조 2827억원의 매출을 올려 10% 이내 증가율에 머문 타 부문보다 돋보였다. 특히 건축주택의 해외 매출이 1조 1212억원으로 187.2% 늘었으며 국내도 44.7% 증가한 2조 1615억원으로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3조 1944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 당기순이익 3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비교 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7%, 14.5%씩 늘었으며 순이익은 11.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0%로 지난해에 비해 0.6%p 하락했다.

외형 확대에도 매출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2.5%p 높아져 매출총이익이 4.4% 줄어든 7775억원에 그쳤으나 726억원 규모 대손상각비 환입에 판관비가 3804억원으로 18.4% 감소하며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8조 650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4.1% 증가하고 매출총익도 6.5% 늘어난 6269억원으로 선방했다. 플랜트·전력 부문도 같은 기간 23.2% 증가한 2조 9831억원의 매출과 39.2% 늘어난 1070억원의 매출총익을 거둬 227억원 매출총손실을 기록한 토목부문의 부진을 상쇄해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 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1% 늘어나고 영업이익이 전년도 275억원 손실에서 558억원, 당기순이익이 84억원 적자에서 556억원 흑자로 돌아선 성적표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광주 현장에서 발생한 외벽붕괴사고에 따른 추정손실금액 1755억원을 직전년도 장부에, 전면 재시공 결정에 의한 추가손실 추정금액 1646억원을 작년 장부에 반영하는 등 부침을 겪으며 적자를 감내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외주주택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2.5%, 자체공사가 224.1% 증가했으며 매출원가율이 2.3%p 내려간 92.6%를 기록하고 판관비도 12.5% 감소해 개선된 수익성을 나타냈다. 다만 사고 관련 행정처분 절차가 아직 진행 중으로 이에 따른 공사손실충당부채 634억원과 기타충당부채 690억원을 계상한 상태다.

DL·롯데·포스코, 원가·비용부담 발목…GS도 사고 여파 부진

DL이앤씨는 상반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3조 8206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 당기순이익 129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도 동기에 비교해 매출이 1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37.8%, 순이익이 40.9%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5%p 떨어진 4.2%로 기록됐다.

외형 확대에도 원가·비용부담이 모두 커진 모습으로 매출원가율이 89.9%로 전년도에 비해 3.9%p 높아졌고 판관비도 2223억원으로 4.4% 증가했다.

각 사업군 중 주택부문의 영업이익이 102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60.4% 줄었으며 토목도 11.0% 감소한 430억원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플랜트 사업의 매출이 같은 기간 84.4% 늘어난 6464억원을, 영업이익이 156.2% 증가한 996억원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671억원, 영업이익 1106억원, 당기순이익 6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1.0%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9.3%, 51.2%씩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도보다 4.3%p 내려갔다.

이 회사도 매출원가율이 상반기 90.7%로 전년도에 비해 5.4%p 상승해 부담이 확대됐다. 특히 국내공사 원가율이 91.7%로 지난해보다 3.0%p 높아지며 해외원가율이 87.5%로 상승폭이 0.6%p에 그쳤던 것과 크게 비교됐다.

해외사업의 경우 매출이 5729억원으로 작년보다 353.9% 늘고 매출총익도 714억원으로 4.3배 가량 증가해 매출이 11.1%, 매출총익이 44.0% 감소한 주택의 부진을 어느정도 상쇄한 모습이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외형은 커졌으나 이익지표 감소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95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3% 줄어든 1113억원, 당기순이익은 53.1% 감소한 1025억원의 상반기 성적을 내놨다.

판관비가 161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7.4% 감소했으나 매출원가율이 94.5%로 4.0%p 상승해 이익부진으로 이어졌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축사업의 영업이익이 591억원으로 68.1% 줄어든 영향이 컸다. 그나마 플랜트사업 영업이익이 336억원으로 24.2% 증가했고 인프라사업 이익도 151억원으로 86.3% 늘어 한숨을 돌렸다.

GS건설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 77억원, 영업손실 2549억원, 당기순손실 1173억원의 실적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29.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검단 현장에서 불거진 사고에 대해 철거와 재시공을 결정함에 따라 손실효과 추정금액 5524억원 반영으로 실적 부진을 감내해야 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548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이에 공사손실충당부채와 기타충당부채를 각각 2664억원, 3077억원 규모로 새로 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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