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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혈 진압’에 뿔난 한국노총… '양대노총 연대 투쟁 검토'

  • 보도 : 2023.06.05 16:45
  • 수정 : 2023.06.05 16:45

류기섭 사무총장 “지금 상황에서 경사노위 대화 유지 어려울 듯”

‘정글도ᆞ쇠파이프 휘둘렀다’ 주장에는 “쇠막대기가 정확한 표현”

조세일보
◆…지난달 31일 금속노련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은 이날 무장 경찰관 6명으로부터 진압됐다. [사진 = 유튜브 '금속노련' 영상 갈무리]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선언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양대노총 연대 투쟁'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앞서 경찰의 '광양 포스코 건설노동자 유혈 진압 사태'를 겪은 후 "현 정권이 노동계와 대화할 생각도 의지도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다"며 "이 시간 이후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 양대노총, 정권 심판 연대투쟁 가능성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노동개악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먼저 한국노총 내부 힘을 결집한 이후, 연대 조직과 함께 장외투쟁 등으로 노동개악에 대해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민주노총과 연대 투쟁도 검토 중인가'라고 질문하자 류 사무총장은 이에 긍정하면서 "모든 부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탈퇴 가능성'에 대해서 "이것은 사회적 대화가 우선이고, 그 다음 노동 정책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정부와) 더 이상 사회적 대화를 유지해 가는 것이 어렵다고 지도부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양 포스코에서 발생한) 김준영 사무처장의 강제진압 사건으로 인해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도 물 건너간 상황"이라며 "오는 7일 광양에서 현장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한 후 대응 투쟁의 수위 등에 대해 논의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 '정글도ᆞ쇠파이프'가 주장에… "쇠막대기가 정확"

한편 류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준영 처장이 정글도ᆞ쇠파이프를 휘둘렀다'는 주장에 대해 "전후관계를 좀 더 파악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먼저 '김 처장이 정글도를 휘둘렀다'는 주장에 대해 "고공농성 망루를 세우고 천막의 끈을 묶고 끊을 때 사용하는 도구였다. 영상에서 이것을 가지고 경찰을 향해 휘두르는 부분은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처장이 쇠파이프를 휘둘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경찰이 다가오는 과정에서 망루 구조물에서 떼어낸 것이다. 사전에 준비된 것은 전혀 아니었다"라며 "쇠파이프가 아니라 쇠막대기라고 얘기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처장은) 경찰이 다가올 때 경찰을 공격한 게 아니었다. 고가사다리 난간이나 방패를 향해 휘둘렀던 게 전부였다"면서 "그런데 경찰은 곤봉으로 (김 처장의) 머리ᆞ복부 등을 정확히 타격했다"면서 '경찰청장비관리규칙 제78조'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김 처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도 헌법 제12조 5항에 따른 '미란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음을 짚으면서 "이러한 사실들을 취합해서 볼 때, (경찰의 김 처장 진압 과정이) 과잉진압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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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인근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하던 한 노동자가 경찰에 의해 진압된 이후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금속노련' 영상 갈무리]

■ 노조 '과잉 진압' – 경찰 '엄정한 법 집행'

한편 지난달 31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에서 하청노동자들의 도로 점거ᆞ고공 농성 도중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소속 김준영 사무처장과 경찰관 3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 형사들은 김 사무처장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경찰봉으로 머리 등을 가격해 출혈을 발생시키고, 김 사무처장은 검거에 투입된 형사 3명에 대해 찰과상ᆞ타박상 등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사무처장을 일반교통방해ᆞ특수공무집행방해ᆞ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형사입건한 상태다.

참여연대는 해당 사태에 대해 "6년 만에 재개된 집회ᆞ시위 강제진압을 위한 경찰 훈련 등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노조 탄압과 집회ᆞ시위 불온화 프레임과 그 궤를 같이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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