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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협회 "한동훈 심기 건드리면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

  • 보도 : 2023.05.31 14:53
  • 수정 : 2023.05.31 14:53

MBC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들에 보내는 메시지

군사정권 시절에도 함부로 보도국 압수수색 안해

언론탄압 자행 시 저항…공영방송 장악 시도 힘 닿는데 까지 막을 것

조세일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 MBC 기자 임모씨를 압수수색 중인 경찰(오른쪽)이 30일 항의하는 노조 구성원들 앞에서 신분증을 내밀며 MBC 사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0일 경찰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MBC 임 모 기자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MBC 보도국 뉴스룸을 수색하려다 MBC 직원들과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수사관 2명이 MBC 직원과 변호사를 동행해 임 기자 자리의 책상을 훑어보고 철수했다.

박주린 MBC 기자협회장은 3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권 실세 한동훈 장관의 심기를 건드리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본보기"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정말 수사에 필요한 압수수색이었다면 어떻게든 경찰도 뉴스룸 내부 진입을 시도했을 것 같고 무언가 가져가려고 했을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하나 가져간 건 없는 압수수색이다. 그 시도 자체로 사실은 본보기를 보여준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현 정부 여당의 비판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사는 이렇게 될 수 있다. 또 정권 실세 한동훈 장관의 심기를 건드리면 이렇게 될 수 있다. 이거는 현 시국뿐 아니라 길게는 총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 보도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노린 게 아닌가. 결국에는 이게 MBC뿐 아니라 다른 언론사들을 위한 일종의 메시지가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도국이라는 곳은 사실 언론사의 심장이고 특수성이 있는 공간인데 보도국 안에는 온갖 민감한 취재 정보들이 다 들어가 있다"며 "저희가 보호해야 될 취재원의 정보까지도 다 있는 상황에서 과거에 군사정권 시절에도 함부로 언론사 압수수색의, 보도국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런 상황에서 경찰이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는 좀 부당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김현정)가 'MBC는 바이든, 날리면 사태부터 시작해서 PD수첩의 김건희 여사 대역 논란, 또 이번 건까지 상당히 많은 건에서 정부와 계속 부딪히고 있다. 혹시 노조 성명문 이상의 어떤 추가 대응에 나설 계획도 있느냐'고 묻자 박 회장은 "추가 대응이라고 하시니까 저희가 선제적으로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사실 그렇지 않고 저희는 공영방송 기자들이고 기자들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날리면 보도 역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저희가 해야될 일을 했던 것뿐이고 사실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압박하는 건 정부 여당이다"라며 "전용기가 개인 소유인 것처럼 탑승을 배제하고 또 불편한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도어 스태핑을 중단하고 이런 것들을 다 정부 여당이 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계속 국세청, 감사원 이런 권력기관 동원해서 MBC를 괴롭히고 압박하고 있는 게 정부 여당이다"라며 "지금 대통령이 강조한 소통이라는 게 어디 남아 있지 않지 않다. 일방적이고 자화자찬식의 소통만 남아 있는 상태인데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MBC 기자들은 사실 언론 탄압이 계속 자행될 시에는 굴하지 않고 저항할 것이라는 것이고 또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힘 닿는 데까지는 막을 것이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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