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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곡물협정 파기 위협에 우크라, 러 암모니아 운송 허용 고려

  • 보도 : 2023.05.31 10:20
  • 수정 : 2023.05.31 10:20

러 요구조건 ‘암모니아 운송 재개’ 시 협정 이행 보장 요청

흑해 항구 대체 경로인 다뉴브 운하 깊이 확장 추진

조세일보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선박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흑해곡물협정 파기를 위협하며 비료 및 농산물 수출 재개 등의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가 암모니아 운송 제한을 해제하는 조건으로 협정 이행 보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암모니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통과하도록 허용할 경우 흑해곡물협정을 준수하겠다는 보장을 러시아와 유엔(UN)에 요청했다.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의 암모니아 운송은 지난해 러시아 침공 이후 중단된 상태다.

유리 바스코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차관은 이날 곡물 회의에서 "암모니아가 핵심 문제라면 유엔은 암모니아 파이프라인이 재개될 시 우크라이나가 정상적인 곡물 수출이 이행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국들은 지난 17일, 만기일을 하루 남겨두고 협정 2개월 연장에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이 항구 승인을 제한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면서 사실상 협정이 무효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피브데니 항을 통과하는 암모니아 파이프라인 송출 재개와 로스셀호스방크(러시아 농업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복귀 등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시 흑해곡물협정이 만기 되는 오는 7월 17일 재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

지난주에도 러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로스셀호스방크의 SWIFT 거래가 재개되지 않고 우리 농산물 수출을 막고 있는 제재 해제에 진전이 없다면 흑해곡물협정의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흑해는 우크라이나 곡물 대부분이 운송되는 핵심 해상 수출로다. 해마다 4,500만 톤의 곡물을 공급하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로가 차단된다는 것은 국제 곡물 시장에 큰 위협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협정의 재연장을 파기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며 이를 정치적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흑해 항구를 대체하기 위한 경로로 다뉴브 운하를 더 깊게 만드는 작업을 고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지난해 러시아 침공 이후 곡물 수출을 위한 대체 경로를 개발하면서 다뉴브강 남서부 비스트르 운하의 깊이를 3.9m에서 6.5m로 늘렸다.

바스코프 차관은 같은 날 비스트르 운하의 깊이를 루마니아 술리나 운하의 깊이인 7.2m까지 확장하길 원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유럽연합(EU)와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의 50% 가량은 흑해 항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25%는 다뉴브 운하, 나머지 25%는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을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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