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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기자 압수수색에, MBC노조 반발 "탄압 시작…보복수사 가능성"

  • 보도 : 2023.05.30 12:08
  • 수정 : 2023.05.30 12:12

경찰, MBC 사옥 내 임씨 사무실도 압수수색 시도

MBC노조 "MBC 뉴스룸 압수수색, 과잉수사…탄압 결연히 대응"

"임모씨, 尹 비속어 파문 보도한 피고발인…보복 수사 가능성"

조세일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30일 오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위해 국회 의안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소속 기자에 대한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한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MBC 기자 임모씨의 자택과 국회 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한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국회사무처 의안과에 수사관들을 보내 지난해 4월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들을 확인 중이다.

또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내 임씨의 소속 부서 사무실을 상대로도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무소속 김민석 강서구 의원은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며 자신에게 자료를 건넨 A씨를 지난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 자료가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됐다가 외부로 유출됐고, 이 과정에 임씨가 연루됐다고 보고 경로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자막'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미국)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보도한 당사자다.

이 보도와 관련 MBC와 소속 간부·기자들은 명예훼손 등 혐의로 여러 건 고발돼 있다.

반면 MBC 노조는 임씨의 소속 부서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심각한 언론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4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 청문 관련 자료를 임 기자가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타사 기자에게 전달했으며, 이 자료에 한 장관과 관련한 개인 정보가 담겨 있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라며 "임 기자가 당시 한 장관 인사 청문 관련 자료를 타사 기자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과잉수사임이 분명하다"며 "사건 발생은 이미 1년이 더 지난 시점이고, 기자 업무의 특성상 모든 업무는 개인 노트북 등을 통해서 이뤄지며, 뉴스룸 내에는 특정 개인의 공간이 없다. 결국 개인 정보의 대상이 한동훈 장관이라는 점 또는 유출 혐의자가 MBC 소속이라는 점 등이 고려된 과잉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그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특히 "해당 기자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비속어, 욕설 파문 등을 보도해 피고소, 피고발인이었다는 점에서 보복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더욱이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면서 이번 수사와 관련 없는 정보도 무차별적으로 수집해 별건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MBC 탄압의 시작으로 판단하고, 이와 같은 움직임에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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